환율, 올해 마지막 거래일…레벨 부담에 약보합
환율, 올해 마지막 거래일…레벨 부담에 약보합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12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기점으로 고공행진해 온 원·달러 환율이 서울 외환시장의 마지막 거래일을 맞아 레벨 부담을 반영하면서 약보합세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원 오른 1211.5원에 개장해 오전 10시 10분 현재 전날보다 0.75원 내린 1209.75원에 거래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12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개최된 지난 14일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최근 달러화 가치가 보합권에 머무르고 있지만, 원·달러 환율은 수입업체 결제 수요 등을 반영하면서 9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1210원선에 진입하기도 했다.

서울환시가 이날로 올해의 거래를 마치는 가운데 1210원선 진입에 따른 레벨 부담으로 원·달러 환율이 소폭 하락하고 있다.

밤새 발표된 미국 주택지표가 부진한 가운데 미 달러화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11월 잠정주택판매는 전월대비 2.5% 감소해 올 1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최근 금리 상승이 주택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이에 엔·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14% 하락해 116.8엔선까지 떨어졌다.

다만,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이탈리아 몬테 데이 파스키 은행(BMPS) 구제에 필요한 자금 추정치를 상향했다. 이에 ECB가 금융기관 안정을 위해 양적완화 기조를 연장할 것이라는 기대가 강화됐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달러화 가치가 주요 통화 대비 엇갈린 모습을 보였으나, 수입업체 결제수요 등의 수급 요인에 따른 원·달러 환율 오름세 연장이 가능한 상황"이라며 "이날이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만큼 당국이 종가 관리 측면에서 개입이 가능해 상단이 제한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