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설 명절 선물세트로 '수입맥주' 6종 출시
이마트, 설 명절 선물세트로 '수입맥주' 6종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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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네스 1798

[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명절 선물세트에 수입맥주가 등장했다. 수입맥주에 대한 인기 증가와 '김영란 법(부정청탁 금지법)'에 맞춰 5만원 미만의 선물을 내놓아야 하는 업계 입장이 맞물렸다.

이마트는 오는 30일부터 5만원 미만의 수입맥주 선물세트 6종을 순차적으로 출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수입맥주 선물세트는 한정판 제품과 전용 맥주잔 세트 등으로 구성됐다.

먼저 기네스는 전용잔 패키지와 프리미엄 맥주인 기네스 1798 리미티드 에디션을 내놓았다. 1798 리미티드 에디션은 18개월간 오크통에서 숙성시킨 와인 스타일의 맥주로 기네스가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제품이다.

스텔라 아르투아 수입맥주 선물세트로는 포크, 나이프, 접시를 포함한 '커트러리 세트'와 750ml 대용량 병에 맥주잔 2개를 포함한 세트를 출시했다. 맥주 마니아들을 겨냥한 테넌츠 위스키오크 전용잔 세트도 준비됐다. 테넌츠는 스코틀랜드 소규모 양조장에서 만든 위스키 오크 숙성 맥주다.

이마트는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수입맥주 열풍이 불면서 관련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마트의 수입맥주 매출액은 지난해 21.4%, 올해 23.1% 증가하며 신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수입맥주를 제외한 양주, 민속주 등은 각각 3%와 6% 매출이 감소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같은 고속 성장에 힘입어 전체 맥주 매출에서 수입맥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25.1%에서 올해 43.2%로 4년 만에 20% 가량 증가했다.

또 가족끼리 모이는 명절 식사자리에도 수입맥주를 마시는 비중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전 2주간을 기준으로 올해 수입맥주 매출액은 지난해와 비교해 33% 증가했다.

김영란 법 시행으로 5만원 미만의 선물세트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것도 수입맥주 선물세트의 기획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 26일까지 이마트의 설날 선물세트 사전예약 매출을 살펴본 결과 5만원 이상 품목은 전년 대비 6.7% 신장한 반면 5만원 미만 세트는 233.2%나 급증했다.

신근중 이마트 주류팀장은 "올해 1~2인 가구 비중이 54.7%를 기록하며 혼술(혼자마시는 술)이 사회적 트렌드로 떠오름과 동시에 수입맥주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설 선물에서 5만원 미만 선물세트가 주를 이룰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입맥주 선물세트를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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