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2017년 유통 키워드 '옵티멈'
롯데백화점, 2017년 유통 키워드 '옵티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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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롯데백화점이 내년 유통업계 트렌드로 '최적'을 의미하는 영단어 '옵티멈(OPTIMUM)'을 제시했다.

롯데백화점은 내년 유통업계를 전망하며 소비자들이 자신의 개성에 맞는 상품과 컨텐츠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질 것이라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소비자에 맞춰 세분화되고 최적화된 대응 전략이 요구된다는 것.

롯데백화점 리테일 연구개발(R&D팀)은 세부 키워드로 △상권 맞춤형 점포(Optimized Store) △개별 큐레이션(Personal Curation) △체험형 럭셔리(Trial Luxury) △즉시 구매 선호(Instant Consumer) △다양한 콘텐츠(Multiple Contents) △동적 온라인 채널(Moving E-commerce) 등 6가지를 제시해 '옵티멈(OPTIMUM)'으로 정의했다.

먼저 롯데의 '엘큐브' 형식의 상권 맞춤형 점포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엘큐브는 롯데백화점의 소형 점포다. 젊은 층이 많은 상권에 미니백화점 형태로 진입하면서 고객 유입 층을 다양화 시켰다. 롯데백화점은 내년 전국 단위에 리빙, 화장품, 남성패션 등 다양한 컨셉의 엘큐브를 10여개 오픈할 계획이다.

개별 큐레이션 영역도 주목 받을 전망이다. 상품의 양과 정보가 많아질수록 선택에 어려움이 생기기 때문이다. 지난 3월에는 모바일 쇼핑 큐레이션 앱 '쇼닥'이 출시 됐다. 쇼닥은 2개월 만에 다운로드 100만건을 돌파했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개별적 큐레이션은 유통가의 필수요건으로도 여겨지고 있다.

가치소비에 따른 럭셔리 브랜드들의 영역확장도 기대된다. 지난 10월 영국 런던의 웨스트필드 쇼핑몰에는 최고급 자동차 브랜드 '벤틀리'를 체험할 수 있는 '벤틀리 스튜디오'가 문을 열었다. 쉽게 접할 수 없는 명품들과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고 체험할 수 있는 매장이 늘어나고 있는 것. 지난 11월 포르쉐는 롯데월드몰에 스포츠카를 체험할 수 있는 팝업 매장 '더 사운드 오브 포르쉐'를 오픈했다. 

올해 글로벌 유통가에서 가장 뜨거웠던 이슈 중 하나는 카트와 계산대를 없애버린 '아마존고(Amazon GO)'의 혁신사례다. 간편 결제를 비롯한 쇼핑기술의 발달은 물건을 구입하는데 있어 시간이 지체되지 않는다. 향후 롯데백화점을 비롯한 유통 계열사들은 스마트픽 서비스를 강화해 구매한 상품에 대한 픽업을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할 수 있는 기반 마련까지 고려하고 있다.

또 쇼핑에서 나아가 문화 콘텐츠까지 유통채널의 영역이 활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헤롯백화점은 부동산 판매 팝업매장을, 일본 다카시야마 백화점은 미술품을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등 취급 품목을 다양화해 이목을 끌었다. 롯데 역시 '빅뱅', '방탄소년단' 등 인기 아이돌과의 협업 제품을 선보였다.

첨단기술을 활용한 획기적인 쇼핑 방법들도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가상현실(VR)·인공지능(AI) 등이 예시다. 호주의 마이어 백화점은 미국 이베이와 함께 세계 최초의 'VR백화점'을 구현했다. 현대백화점도 'VR스토어'를 선보였으며 새로운 채널이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있다.

나현준 롯데백화점 리테일 R&D 팀장은 "단순 상품 구매에서 체험으로 옮겨가는 소비 트렌드가 심화되고 맞춤형 유통에 대한 고객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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