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뻐야 산다"…골프웨어 2030 공략 '박차'
"예뻐야 산다"…골프웨어 2030 공략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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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 골프웨어 브랜드 까스텔바쟉(왼쪽)과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 왁. (사진=각사)

[서울파이낸스 김현경기자] 골프웨어가 젊어지고 있다. 2030세대를 중심으로 골프인구가 대거 유입되자 관련 브랜드들도 젊은층 주머니 열기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시행과 관련해 사업 목적이 아닌 취미로 골프를 즐기는 청년층과 여성을 타깃으로한 마케팅 전략이 등장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골프웨어 브랜드 까스텔바쟉은 여성 골퍼들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에 맞춰 '예뻐야 골프다'를 브랜드 컨셉트로 삼고 화려한 색상과 팝아트 캐릭터를 사용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원색을 활용하거나 스누피, 디즈니 등 캐릭터를 사용한 바쟉·임폴트 라인을 통해 20~30대 여성층의 눈길을 끌고 있다.

까스텔바쟉은 젊은층과 소통하기 위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 또한 늘려나가고 있다. 지난달부터는 '필드 위의 예술'을 주제로 한 이벤트를 갖고 해당 브랜드 의상을 착장 후 사진을 찍어 개인 SNS에 공개하는 사람에게 상품권을 증정하고 있다.

회사 측은 골프를 즐기는 연령대가 낮아짐에 따라 향후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젊은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18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고객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백화점과 프리미엄 아울렛 입점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의 왁 역시 컨템포러리 퍼포먼스 골프웨어를 표방하며 2030 젊은 골퍼들을 공략하고 있다.

왁은 골프 상식과 에세이, 관련 영상을 소개하는 웹진 '와키진'을 발간하는 등 온라인 마케팅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골프 스타일링을 SNS에 공유하도록 하고 컨테스트를 통해 매월 베스트 드레서를 선정하면서 소비자들의 참여를 이끌고 있다.

김윤경 왁 마케팅 담당 부장은 "젊은 골퍼층이 타깃인 왁 브랜드의 홍보를 위해 웹진 형태의 와키진을 기획했다"며 "골프를 처음 접하는 고객들은 와키진을 통해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골프 매니아들은 이 브랜드만이 가지는 신선한 감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3040세대를 겨냥했던 브랜드들도 젊은 소비자들의 눈길 사로잡기에 나섰다. 한성에프아이의 캘러웨이는 플렉시블 라인을 통해 기능성 소재와 시즌 유행을 접목한 캐주얼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다만 캘러웨이는 최근 대다수 골프웨어 브랜드들이 연예인을 모델로 기용한데 반해 정통성을 강조하며 프로골퍼 리디아고를 전면에 내세웠다.

한편 지난해 국내 골프웨어 시장 매출액은 3조원으로, 시장 규모는 2010년(약 1조5000억)부터 꾸준히 증가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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