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수출입은행은 포스코건설이 EPC(설계·구매·시공)로 참여하는 380MW급 파나마 가스복합화력발전소·LNG 터미널 건설사업에 전대금융 방식으로 총 1억달러의 PF(Project Finance)를 제공한다고 22일 밝혔다.
이 사업은 파나마정부가 전력구조 다변화를 위해 추진한 첫 번째 LNG 기반 친환경 발전사업으로, 총 10억달러 규모다. 포스코건설은 칠레와 페루에서 수행한 유사사업 경험을 인정받아 지난 1월 총 6억5000만달러의 EPC 계약을 수주한 후 지난 5월 사업에 착공했다.
수출입은행은 통상 해외 PF사업에 직접 대주로 참여하는 것과 달리 이번 사업에는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을 통해 간접적으로 자금조달에 참여했다. CABEI가 차주에 제공하는 총 1억4000만달러의 대출금 중 1억달러를 수출입은행이 미리 설정한 전대금융 크레딧라인을 활용해 지원한 것이다.
간접금융 방식의 PF 사업 지원은 수출입은행의 리스크가 전대은행의 신용위험에 한정되고, 사업심사에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을 대폭 절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현재 전대금융은 전세계 18개국, 39개 은행에 총 85억 달러가 설정됐다"며 "개도국의 인프라 사업에 현지 은행이 참여하는 경우 수출입은행이 설정된 크레딧라인을 활용해 사업을 간접 지원한다면 심사절차 간소화 등으로 우리기업의 해외사업 수주 기회가 더욱 제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서울파이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