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대외 불안, 최악의 시나리오 감안해 대응"
정은보 "대외 불안, 최악의 시나리오 감안해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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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비상금융상황 대응회의 개최

▲ 사진=금융위

[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대외 불안요인에 대한 최악의(Worst) 시나리오를 감안해 관련 동향과 국내 영향을 분석하고, 대응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부위원장은 22일 금융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서태종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금융유관기관 부기관장과 '비상금융상황 대응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말했다.

정 부위원장은 "최근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있지는 않은 상황이나, 대내외 리스크 요인이 산재해 있다"며 "금융권 전체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선제적으로 리스크를 점검하고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특히 그는 내년 1분기에 브렉시트 진행방향,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미국 신정부의 정책방향 등이 구체화되는 만큼, 대내외 상황이 국내외 금융시장에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대내적으로도 가계·기업부채 관리를 철저히 하고,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비상대응계획을 재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서민과 영세상인, 중소기업 등 취약계층에 대한 금융지원에도 차질이 없도록 전 금융권과 함께 준비해 나갈 계획"이라며 "안정적이라고 생각할 때가 가장 위험할 수 있는 만큼, 금융당국 뿐 아니라 각 협회와 유관기관들은 금융상황의 변화에 대해 경계심을 유지해 대응계획을 차질없이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금융시장, 서민금융, 기업금융, 금융산업 등 분야별 금융상황과 추진실적, 향후 계획을 점검했다. 현재 금융당국과 각 기관들은 자체적으로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해 국내외 시장상황을 24시간 모니터링 중이다. 기관별로 주식, 채권, 외환시장 등 금융시장 전반과 차입공매도, 테마주 동향도 매일 점검하고 있다.

서민금융팀은 4대 정책서민자금 공급여력을 확대하는 등의 지원방안을 논의 중이며, 서민자금 수요가 급격히 확대되거나 연체율이 상승하는지 모니터링하고 있다. 또 기업금융팀은 조선·해운업 협력업체의 애로사항을 청취해 정책자금과 보증을 틍한 자금공급을 확대하기로 했다.

금융산업팀은 금융위와 금감원 합동으로 금융업권별 리스크 요인을 점검하고, IT 전산보안,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금감원이 진행한 '금리상승에 따른 스트레스 테스트'에 따라 금융회사의 금리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서태종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은 "금융시장 안정과 금융회사의 건전성 유지, 중소기업·취약계층 보호 등을 최우선 과제로 금융위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며 "주요 위험요인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지속할 계획이며, 금융회사에 가계부채, 기업부실 등 구조적 리스크 요인을 철저히 관리하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유관기관을 대상으로 "각 기관이 비상대응체계에 따라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상 징후가 포착되는 경우 신속하게 금융당국과도 공유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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