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31일까지 여객기 130여편 결항…운항률 93%
대한항공, 31일까지 여객기 130여편 결항…운항률 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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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737-800 항공기 (사진=대한항공)

국제선 24편·국내선 111.5편 줄어…국토부, 특별안전감독

[서울파이낸스 정수지기자] 대한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이 22일부터 파업하는 가운데 31일까지 열흘간 여객기 총 135.5편(왕복 기준·0.5편은 편도)을 운항하지 않는다.

21일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 16일 1차 감편계획(22∼26일)을 공지한 데 이어 이날 2차 감편계획(27∼31일)을 공개했다. 전체 기간 결항하는 여객기는 국제선 24편(2%), 국내선 111.5편(15%)이다.

1차에는 국제선 20편(3%)·국내선 62편(17%), 2차에는 국제선 4편(1%)·국내선 49.5편(14%)을 각각 운항하지 않는다. 감편하는 국제선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일본 나리타·오사카 △홍콩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제다를 오가는 항공편이다.

국내선은 김포공항과 김해·울산·여수공항을 연결하는 편, 제주공항과 김포·김해공항을 왕복하는 여객기다. 화물기는 1차 7편(10%), 2차 5편(7%) 등 12편(9%) 감편한다. 여객기와 화물기를 더한 파업 기간 총 운항률은 93%(1차 92%·2차 95%) 수준으로 예상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1차에 비해 2차는 감편 규모가 축소되기 때문에 국제 여객·화물은 대한항공 대체편이나 다른 국적사, 외항사 등을 통해 대체 수송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선도 대한항공과 다른 국적사 대체편, KTX나 고속버스 등 육상교통으로 대체 가능해 수송에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결항하는 항공편을 예약했다면 국제선은 추가비용이나 위약금 없이 목적지 여정 변경 또는 환불 가능하고 국내선은 위약금 없이 환불받을 수 있다. 결항편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대한항공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문자메시지와 이메일로도 통보한다.

대한항공 감편과 관련해 국토부는 중앙사고수습대책본부를 운영하며 수송·예약승객 조치 상황, 안전관리 현황 등을 실시간 확인 중이다.

파업 종료 시까지 항공안전감독관을 대한항공 본사 종합통제실과 공항 현장에 파견해 특별안전감독을 시행하는 한편 22∼23일에는 운항 편수가 많은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에서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규정 위반이나 비정상운항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감독하고 위반 사항이 발견되면 관련 법령에 따라 엄정히 대처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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