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조종사 파업에 닷새간 여객기 84편 '결항'
대한항공, 조종사 파업에 닷새간 여객기 84편 '결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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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737-800 항공기 (사진=대한항공)

국제선 20편·국내선 64편…홈페이지서 결항편 확인

[서울파이낸스 정수지기자] 대한항공은 자사 조종사 노동조합 파업에 따라 22일부터 26일까지 여객기 84편(왕복 기준)을 운항하지 않는다고 16일 밝혔다. 결항 규모는 기존 운항 계획의 약 8% 정도다.

이 중 국제선은 총 20편이다. 결항 여객기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일본 나리타·오사카 △홍콩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사우디아라비아 등으로 가는 편이다.

국내선은 64편 줄어든다. 김포공항에서 김해·울산·여수공항으로 가는 편과 제주공항에서 김포·김해공항으로 가는 편이 결항한다. 여객기와 함께 화물기 7편도 운항하지 않는다.

결항하는 항공편을 예약한 경우 국제선은 추가비용이나 위약금 없이 목적지까지 여정 변경 또는 환불 가능하다. 국내선은 위약금 없이 환불할 수 있다. 결항편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은 대한항공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문자메시지와 이메일로도 통보한다.

대한항공 감편과 관련해 국토교통부는 파업 이틀 전인 20일부터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사고수습대책본부를 운영하고 파업이 끝날 때까지 특별항공안전감독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소비자 불편이 없도록 대한항공이 소비자 보호의무를 이행하는지 확인하는 한편 기존보다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는 조종사들이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비행 전후 안전절차를 제대로 지키는지 등을 매일 점검할 계획이다.

이달 초 대한항공과 조종사노조는 임금 등 근로조건 교섭에서 합의하지 못했다. 이에 조종사노조는 22일부터 31일까지 열흘간 파업하기로 했다. 파업에는 조종사 약 2700명 중 189명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등 항공업은 2010년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돼 조종사노조가 파업하더라도 국제선 80%, 제주노선 70%, 내륙노선 50%는 운항해야 한다. 때문에 조종사의 약 20%가량만 실제 파업에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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