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경, 대구신세계 오픈식 참석…입사 20년 첫 행보
정유경, 대구신세계 오픈식 참석…입사 20년 첫 행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대구신세계 그랜드 오픈식에 참석한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가운데)의 모습. (사진=신세계백화점)

[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정유경 신세계백화점부문 총괄사장이 '대구 신세계' 오픈 행사에 참석하며 20년 만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신세계백화점은 15일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에 대구신세계점을 공식 오픈했다. 정 총괄사장은 이날 오픈식에 참석해 임원들과 함께 매장을 둘러봤다.

정 총괄사장의 이런 행보는 이례적이다. 개인 SNS를 할 정도로 공개적인 오빠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는 달리 1996년 조선호텔에 입사한 이후 20년간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다.

앞서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대표이사는 지난 13일 정 총괄사장의 참석을 예고했다. 삼성그룹의 근원인 삼성상회(1938년)가 시작된 대구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신세계는 올해 △2월 강남점 증축 △3월 센텀시티몰 확장 △5월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6월 김해점 △9월 스타필드 하남 오픈 등 대규모 사업을 마무리 지었다. 하지만 정 총괄사장은 그 어느행사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장 대표이사는 "정 총괄사장은 대구신세계 기공식때 부터 현장을 찾아 삽을 뜨는 순간에도 함께했다"며 "이후 공사 현장에도 지속적으로 방문하는 등 대구신세계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날 정 총괄사장은 취재진의 질문에는 함구했다. 임원들과도 대화를 나눌 때 귀 기울여 들을 정도로 작게 얘기하는 모습이었다. 다만 "현지 법인으로 출발하는 대구 신세계가 대구·경북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짧은 소감을 남겼다.

지금까지 신세계는 유통업계 차별화 전략으로 토이킹덤과 일렉트로마트 등 전문점을 선보였다. 이번 대구신세계에는 화장품 편집숍 '시코르'를 론칭했는데 정 총괄사장이 직접 착안한 브랜드라는 설명이다.

▲ 대구신세계 1층에 위치한 화장품 편집숍 '시코르'의 셀프바. (사진=김태희 기자)

시코르는 국내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해외 브랜드 등을 신세계가 직접 매입해서 판매하는 뷰티 편집숍이다. 총 180개 브랜드가 입점해 있으며 상주 직원은 30여명에 달한다.

기존 백화점에서 화장품 샘플을 편하게 사용할 수 없었던 점을 감안해 내부에 셀프바를 마련했다. 고객들은 셀프바에 앉아 자신이 원하는 화장품을 자유롭게 사용해 볼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시코르에는 럭셔리 브랜드부터 온라인에서 유명한 제품까지 화장품 브랜드를 총 망라한 편집숍"이라며 "셀프바를 통해 메이크업, 헤어 등 제품을 직접 체험하고 전문 아티스트로부터 차별화 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매장"이라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