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새 랜드마크 '신세계' 오픈…백화점에 아쿠아리움까지
대구·경북 새 랜드마크 '신세계' 오픈…백화점에 아쿠아리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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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 (사진=신세계백화점)

[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신세계백화점이 '대구신세계'를 공개했다. 향후 100년이상을 바라보며 대구·경북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잡겠다는 목표다.

13일 신세계는 교통과 상업시설을 결합한 대구신세계를 임시개장 했다. KTX와 고속버스터미널 등과 연결돼 있으며 백화점을 비롯해 아쿠아리움, 테마파크 등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갖추며 차별화 전략을 내세웠다.

대구신세계는 KTX를 비롯해 기차, 시내·외 버스터미널, 지하철, 택시 등 6개 대중교통시설과 연결돼 있다. KTX의 경우 3층, 고속버스터미널은 1층부터 4층까지(2층 제외) 연결돼 있다. 모든 교통시설과 도보로 10분 이내 환승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 대구 지역 맛집이 백화점에 입점한 모습. (사진=김태희 기자)

대구신세계는 연면적 33.8만㎡(10만2400여평), 영업면적은 10만3000㎡(3만1200여평)으로 센텀시티점 다음으로 국내 두 번째 규모다. 투자비만 8800억원에 달한다. 한 개층 면적은 총 5000평으로 강남점에 비해 2.5배다.

루이비통, 구찌, 페라가모, 생로랑, 보테가베네타 등 명품과 시코르, 토이킹덤, 일렉트로마트 등 신세계그룹의 전문점까지 총 700여개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대구 지역의 유명 상점들도 백화점 내부에 들어왔다. 식음료(F&B) 120개, 패션 17개, 리빙 6개 등 총 143개 브랜드다.

◇ 대구지역 첫 아쿠아리움…엔터테인먼트를 품다

▲ 대구신세계 9층에 위치한 '아쿠아리움' 수족관. (사진=신세계백화점)

대구에는 현재 6개의 백화점이 존재한다. 연매출 규모는 1조6000억원이다. 대구신세계는 상권에 진입하면서 차별화 전략으로 문화·예술·엔터테인먼트 복합 쇼핑문화공간을 내세웠다.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대표이사는 "저성장 기조에서 단순 쇼핑만으로는 인터넷, 모바일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며 "고객들이 백화점에 와서 체험하고 가치를 느끼는 공간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 면에서 대구신세계는 아쿠아리움, 주라지, 문화홀 등을 선보여 규모라던가 내용면에서도 압도적인 전략으로 경쟁 우위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구신세계 9층에 위치한 아쿠아리움은 대구·경북 지역 최초의 수족관이다. 서울 63빌딩의 아쿠아리움이나 부산 해운대 씨라이프보다도 큰 규모다.

테마파크 주라지는 옥상 실외에 조성됐다. 바오밥나무로 만든 코끼리와 분수를 시작으로 정글을 형상화한 모양의 공원이 꾸며졌다. 아쿠아리움과 연계해 바다코끼리 등의 야외공연을 펼칠 계획이다.

◇ 콘서트부터 갤러리 등 문화·예술까지

8층에 위치한 문화홀은 450평, 600석으로 지역 최대 규모다. 콘서트나 대규모 특강이 가능한 공간으로 활용된다. 오는 26일과 29일에는 '김동규와 웨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 음악회', '백건우 피아노 리사이틀' 등의 클래식 콘서트를 선보인다.

이외에도 신세계 아카데미는 요리, 어학, 키즈 등 11개 교실을 운영한다. 강좌수는 총 1300여개로 오픈전 강좌 예약 2만건을 돌파했다. 이는 스타필드 하남의 문화센터 1만4000건을 돌파한 수치다.

신세계갤러리를 통해 백산 김정옥 선생의 도자기 전시회,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 대구의 모습을 담은 사진전 등이 열린다.

▲ 9층 옥상에 조성된 테마파크 '주라지' (사진=김태희 기자)

◇ 풀어야 할 숙제 '교통 대란'…첫해 매출목표 6천억원

이날 신세계백화점은 대구신세계 8층 문화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간담회에서 가장 많이 거론된 질문은 '교통대란'이다.

대구신세계는 기본 3시간 무료주차를 기본으로 이외에는 유료화를 선언했다. 오픈을 기점으로 고객이 몰리는 것을 감안해 식당이나 영화관 이용객, 아카데미 교실 고객들 역시 예외는 없다.

장 대표이사는 "스타필드 하남 오픈 한달간 교통 대란을 겪었던 사례를 생각해 주차장 유료화를 시행했다"며 "동대구 앞 도로가 좁은 편이어서 기존에도 교통 체증이 심각한 곳으로 대구시와 지속적으로 협의해온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주차장 진입로는 총 8곳, 이 중 지하 진입로 2곳을 새로 구축하고 인근에 고가도로도 확충하는 등 만전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픈 첫해 목표 매출액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6000억원 정도로 보고 있다.

장 대표이사는 "과열경쟁을 우려해 단기간에 집중해서 매출 기록을 세우지 않고 시간을 갖고 멀리 바라볼 생각"이라며 "100년, 그 이상으로 영업을 하며 대구·경북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런 측면에서 대구신세계는 통상적으로 업체들이 신규 오픈 때 진행하는 DM발송을 하지 않았다.

장 대표이사는 "대구신세계가 보유한 고객 정보(카드사)는 총 20만명인데 과열경쟁과 교통대란을 우려해 DM발송을 하지 않았다"며 "한해 매출이 중요하지만 죽고 사는 문제는 아니며 점포를 오픈하면서 DM발송을 안한 것은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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