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朴 대통령 탄핵 가결 후 상승 출발
코스피, 朴 대통령 탄핵 가결 후 상승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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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희정기자] 코스피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후 첫 거래일인 12일 상승 출발했다. 그동안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코스닥 지수도 600선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53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2p(0.12%) 오른 2027.14를 기록하고 있다. 전일보다 9.17p(0.45%) 상승한 2031.95에 문을 연 지수는 개인과 외국인의 매도세에 상승분을 소폭 반납했지만 우상향의 순조로운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9일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 가결로 정치적 리스크가 일부 해소되면서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변준호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탄핵 가결이 증시에 큰 호재로 작용한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다른 증시대비 국내 증시의 상대적 부진 가능성은 낮아진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윤영교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들어 기업이익 개선세가 뚜렷했음에도 국내 증시가 푸대접을 받은 원인 중 하나는 정부 정책에 대한 불신과 부패를 들 수 있다"며 "정치권의 이번 판단이 증시의 질적 개선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말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는 전일 대비 142.04p(0.72%) 오른 1만9756.85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3.34p(0.59%) 상승한 2259.53에, 나스닥지수는 27.14p(0.50%) 높은 5444.50에 장을 마감했다.

이 시각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507억원, 19억원 어치 주식을 시장에 풀고있다. 기관은 577억원 어치를 홀로 사들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총 366억64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지수 상승에 힘입어 대다수 업종에 '빨간불'이 켜졌다. 건설업(2.78%)을 필두로 운수장비(1.52%), 섬유의복(1.47%), 비금속광물(1.13%), 기계(1.18%), 의약품(0.99%), 음식료업(0.98%), 증권(0.91%), 화학(0.80%), 의료정밀(0.75%) 등 업종이 일제히 오름세다. 다만 전기전자(-0.95%), 전기가스업(-0.87%), 운수창고(-0.25%), 철강금속(-0.10%) 등 업종은 내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총액 상위주들은 하락 우위 국면이다. 대장주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우가 1.91%, 2.07% 각각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고, 한국전력(-1.53%), POSCO(-1.43%), NAVER(-1.13%), SK하이닉스(-0.77%) 등도 지수를 내리 누르고 있다. 반면 현대모비스(1.16%), 현대차(1.04%) 등은 상승세다.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상승종목은 602곳, 하락종목은 211곳이고, 변동 없는 종목은 70곳이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7.70p(1.30%) 급증한 602.07에 거래되며 3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코스닥이 600선를 넘긴 것은 지난달 23일 이후 3주 만이다(종가기준). 전 거래일보다 4.75p(0.80%) 오른 599.10에 출발한 지수는 기관의 매수 우위로 오름폭이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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