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 능력 없는 손보사 '퇴출된다'
생존 능력 없는 손보사 '퇴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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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MOU 체결 '특별관리'...강제퇴출 '수순밟기'
업계, '생존 능력 없는 손보사' 피하기 위해 '안간힘'
 
[김주형 기자]<toadk@seoulfn.com>생존능력을 상실한 손보사는 시장에서 강제 퇴출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이 경영상태가 어려운 손보사에 대해 MOU(양해각서)체결등 특별관리를 하기로 하는 등 사실상 인위적 구조조정 수순밟기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되기 때문이다. 독자생존이 어려운 손보사에 대해 금감원이 직접 메스를 대겠다는 것이어서, 일부손보사의 연내 '퇴출'가능성까지 대두되고 있다.

19일 본지가 입수한 금감원 내부보안문건인 '손보사 상임감사 회의'보고서에 따르면 감독당국은 2007년도 기본목표중 하나를 자율적 구조조정 촉진 및 내실위주의 경영유도로 정하고, 자동차보험의 경영정상화 유도 등 손익개선방안으로 자동차보험의 구조적 경영악화 회사에 대한 상시 밀착감시를 강화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특히 향후 '독자 생존이 어렵다고 판단되는 회사'에 대해서는 MOU체결등을 통해 '특별관리'하기로 했다.

이에, 보험업계에서는 그동안 꾸준히 제기됐던 중소형사들에 대한 구조조정을 통한 인수합병작업이 올해를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악화된 경영상태를 MOU를 통해 관리하겠다는 것은 실제 기업들의 인수합병과정에서 알 수 있듯이 기업의 매각 전 단계에서 인력 구조조정등 경영정상화를 위한 문제점들을 해소시킨 뒤 넘기겠다는 의미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특히, 보고서가 '독자생존이 어렵다고 판단되는 회사'라고 명시를 한 것 자체가 이미 시장에서 퇴출시킨다는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손보업계는 받아 들이고 있다.

이에따라, 중소형사들은 경영정상화를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데, 최근 한화손해보험사를 필두로 자동차보험시장을 절반수준으로 줄이고 장기보험판매에 주력하기로 하는 독자생존을 위한 전략모색에 분주하다.
그러나, 규제가 완화되고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법제도가 도입될수록 대형사와 중소형사간 격차는 더욱 벌이질 것이라는 전망이어서, 일부 중소형사들의 생존능력 회복은 만만치않아 보인다.

현재 삼성,현대,LIG,동부등 상위 4개사를 제외한 나머지 6개 중소형사들의 자본금 비중은 전체의 76.9%나 되지만, 총자산은 전체의 19.2%, 당기순익은 1.9%에 불과한 기형적 구조다.
이미 오래전부터 손보업계는 자본통합시대를 맞아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중소형손보사들의 인수합병이 본격화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돌았다.
실제로, 최근에는 교보생명이 프랑스 최대 보험사인 AXA에 교보자보를 매각하기로 결정했으며, 이 보다 앞서. 쌍용화재는 지난해 태광그룹에 인수됐다.
현재 남아있는 중소형손보사들중  제일화재와 한화손보의 짝짓기 가능성과 대한, 그린화재의 매각과 합병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동시에, 외국계 보험사들도 끊임없이 한국시장의 진출 가능성을 타진중이다. 감독당국의 구조조정을 통한 인수매각 의사가 강한 것으로 드러난 만큼 손보업계에 한 차례 구조조정 칼바람이 불가피해 보인다.

김주형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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