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은행들 ATM 수수료 무료화 '바람'
日은행들 ATM 수수료 무료화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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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硏,"경쟁력 제고에 도움된다"
지방은행 신세이은행이 불 댕겨...美-英등 세계적 추세
 
[공인호 기자]<ihkong@seoulfn.com>국내은행들의 수수료가 너무 과다하다는 논의가 한창인 가운데, 최근 몇몇 일본은행들이 공표한 ATM 이용수수료 무료화 바람이 일본 전 은행권으로 확산되고 있어 주목된다.
 
ATM무료화 바람의 진원지는 대형은행이 아닌 지방은행인 신세이은행.
신세이은행은 지난 2001년부터 우편국과 대형은행, 세븐일레븐 등과의 제휴를 통해 현재 최대 규모인 6,500대의 ATM을 무료로 제공되고 있지만, 지방은행이라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미쯔비시도쿄UFJ은행이 지난해 가을 ATM무료화 방안을 공표함으로써 일본 시중은행들의 ATM무료화 경쟁에 불을 지핀 것.
이에 따라 미쯔비시도쿄UFJ은행은 오는 3월 19일부터 평일 주간에 편의점 ATM에서 현금을 인출할 경우 수수료를 물리지 않는다.
단, 영업이후 시간과 주말에는 현행 210엔에서 105엔으로 50% 인하한다는 방침이다.
고객의 편의점ATM 이용 실적은 연간 70~80만건으로 수수료 무료화를 통해 고객에 환원되는 금액은 연간 50억엔에 달할 것으로 감독당국은 추산하고 있다.
 
리테일 넘버원을 자임하는 미츠이스미토모은행은 일본우정공사와의 제휴는 물론 역사를 중심으로 750대의 ATM을 보유하고 있는 JR東日本 철도회사와 제휴를 체결하고 오는 10월부터 전국 26,000대의 우편국 ATM을 이용하는 당행 계좌보유자 2,600만명 전원에게 평일·주간에 한해 무료 서비스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계좌잔액이 10만엔을 상회하는 고객에게는 종일 무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미츠이스미모토 은행 역시 현행 평일·주간에는 105엔 토요일·공휴일에는 210엔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지만, 무료 내지는 105엔으로 인하할 예정이다.
우편국과 JR東日本, 미츠이스미토모은행이 각각 보유한 ATM은 모두 33,000대에 달해 대형은행들 가운데 최대의 규모이다.
 
금융연구원 관계자는 "최근 자신의 예금 인출에 부과되는 수수료가 너무 과다 내지 부당하다는 이용자들의 불만이 증대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영국, 일본 등의 은행업계에서 일고 있는 수수료 인하 내지 무료화 추세는 일변 제살깍기라는 부정적인 지적도 있다"며 "하지만 잠재고객 창출, 창구업무 부담 경감, 여타 서비스 개발,  궁극적인 경쟁력 제고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유효한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인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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