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분양 아파트 100만가구…과잉공급 우려↑
2년간 분양 아파트 100만가구…과잉공급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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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최근 2년 사이 신규 공급된 아파트가 100만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의 전체 재고 아파트의 10분의 1에 달하는 규모로 향후 공급과잉 논란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5년 전국에서 51만8015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된 데 이어 올해는 45만4960가구(12월 예정 물량 포함)가 공급, 2년 동안 97만2975가구가 쏟아졌다.

전국 재고 아파트(948만2809가구)의 10.3%에 달하는 물량이며 부산 지역내 전체 아파트(69만3724가구)의 1.4배에 달하고 인천(56만5493가구)과 대구(52만1594가구) 아파트 수와 비교하면 2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최근 2년간 신규 공급 물량이 급증한 것은 분양시장 호조세가 이어졌기 때문"이라며 "내년 이후 대출 규제가 강화되고 주택시장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건설사들이 연내 밀어내기식 분양물량을 더 늘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주택시장에 분양물량이 쏟아지면서 내년 이후 공급과잉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00년부터 2014년까지의 연평균 공급물량은 약 27만로 연간 40만∼50만 가구를 넘어선 것은 최근 2년간뿐이다.

정부가 장기주택종합계획에서 수립한 적정 수요가 연 37만 가구인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2년간 23만 가구 이상 초과 공급되는 것이다.

문제는 아파트만 공급량이 늘어나는 것이 아니란 점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주택 인허가 물량은 76만5328가구. 2014년(51만5251가구)보다 무려 48.5% 증가했다.

올해도 이런 분위기가 이어져 예년에 비해 월등히 많은 67만여가구에 달해 2년간 약 145만 가구가 인허가를 받을 전망이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2015년부터 집중적으로 공급된 물량이 올해 하반기부터 입주하면서 내년 이후 역전세난이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2015년 공급됐던 물량이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입주를 시작하면서 시장의 공급물량 부담이 증가할 것"이라며 "주택가격 하락, 역전세난 등에 따른 자금조달과 전세금 리스크 확대 등의 이슈가 복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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