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없는 시대' 열린다…"잔돈 카드·계좌 적립"
'동전없는 시대' 열린다…"잔돈 카드·계좌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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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내년 상반기 선불카드·편의점 사업자 선정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내년부터 '동전없는 사회'가 본격화된다. 편의점에서 발생한 거스름돈 동전을 선불카드로 적립해주는 방식이 먼저 시도된다. 향후에는 계좌 입급 등의 광범위한 적립수단을 고려할 방침이다.

한국은행은 1일 동전사용과 휴대에 따른 국민 불편을 완화하고 유통·관리에 들어가는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동전없는 사회'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당장 내년 상반기중 시범사업에 들어가 단계적인 확대에 들어갈 방침이다.

한은이 올해 6월에서 9월까지 실시한 대국민 설문조사 결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2500명의 46.9%가 잔돈으로 동전을 받더라도 사용하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동전없는 사회 정책에 찬성하는 의견은 50.8%로 반대(23.7%)를 크게 앞섰다.

현금을 주로 이용하는 곳도 점상(29.3%), 편의점(24.4%), 재래시장(22.2%) 순이며 현금결제는 구매액이 소액일 경우 주로 이용(57.2%)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국민 여론을 반영해 먼저 편의점을 기반으로 현금 거래 후 남는 잔돈을 선불카드에 적립하는 방식이 추진한다. 현재 편의점에서 사용 중인 선불카드 충전 단말기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 비용 최소화가 가능하다.

한은은 일단 시범사업 홍보를 통해 잔돈을 선불카드에 적립하도록 유도하고, 업계의 새로운 잔돈적립 서비스 출시 분위기를 조성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내년 중 선불카드 및 편의점 시범사업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시범사업 이외의 새로운 잔돈 적립모델과 관련된 업계와의 논의도 지속해 나간다. 잔돈적립 효과가 입증되면 오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업종과 적립수단을 다양화하는 등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 자료=한국은행

한은 관계자는  "잔돈지급을 위해 판매자가 사전에 확보하는 동전 규모가 줄어들고  금융기관들의 동전 확보, 보관, 지급 회수 등에 소요되는 비용도 줄어들 것"이라며 "잔돈적립 서비스를 제공할 의사가 있는 간편 결제 또는 송금업자와 협력함으로써 관련 서비스 활성화와 기술 발전도 도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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