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OPEC 감산 합의·强달러 재개에 상승
환율, OPEC 감산 합의·强달러 재개에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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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8년 만에 감산 합의를 도출하면서 물가 상승 기대와 함께 달러화가 재차 강세로 돌아섰다. 이에 원·달러 환율도 최근 조정을 딛고 큰 폭 상승 출발해 1170원선을 회복했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9원 오른 1177.0원에 개장해 오전 9시 10분 현재 전날보다 8.2원 오른 1177.3원에 거래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170원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달 28일(1170.4원·종가기준) 이후 3거래일 만이다.

OPEC은 밤새 일일 산유량을 기존보다 120만배럴 축소하는데 합의하면서 8년 만에 감산을 이끌어 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란의 경제 제재 이전 수준의 증산 요구를 수용하면서 합의에 성공했다. 이에 국제유가(WTI)는 9% 이상 급등했다.

유가 상승과 함께 향후 미국의 물가상승 압력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미국 국채금리가 반등한 가운데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도 호조를 나타내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미 지역연방은행보고서(베이지북)은 10~11월중 미국 경제가 지속적으로 확대했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11월 ADP 민간부문 고용은 전월대비 21만6000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16만명)을 크게 상회했다. 10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는 전년동월대비 1.7% 상승해 전월과 동일했다.

이에 뉴욕장에서 달러화 지수는 전일대비 0.64% 상승한 101.58에 올라섰고, 엔·달러 환율은 1.85% 급등한 114.44엔에 거래를 마쳤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밤새 미 국채금리가 상승하고, 미 달러화가 반등하면서 원·달러 환율도 이에 편승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다만, 유가 상승이 글로벌 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고 위험선호를 자극하면서 외국인 주식 매수 지속을 견인할 수 있다는 점은 추가 상승을 억제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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