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변화만이 생존을 위한 유일한 답"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변화만이 생존을 위한 유일한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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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30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열린 사장단 회의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롯데그룹 1년 만에 첫 사장단 회의 개최

[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대내외 악재에 시달리고 있는 롯데그룹이 1년 만에 사장단회의를 열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변화만이 생존을 위한 유일한 답"이라고 강조하며 그룹 쇄신안을 중점으로 회의를 주도했다.

롯데그룹은 30일 오후 2시 잠실 롯데월드몰 내 롯데시네마에서 2016년도 하반기 그룹 사장단 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신 회장을 비롯해 사장단 52명, 그룹정책본부 임원 30여명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그룹 사장단회의는 보통 1년 동안 두차례 열린다. 당해 실적을 바탕으로 사업 이행 부분을 점검하고 향후 경제전망과 그룹의 성장목표를 논의한다. 하지만 올해 첫 회의는 지난달 25일 대국민사과와 함께 발표한 그룹 쇄신안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날 신 회장은 "최근 롯데그룹은 국민과 여론으로부터 많은 지탄을 받았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 그룹이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서는 정말 많은 부분이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준법경영위원회, 질적성장, 정책본부개편, 지배구조개선 등 지난달 발표한 경영쇄신안이 제대로 실행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질적성장을 강조하는 것은 결과에 대한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는 반성의 표시임과 동시에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다짐"이라고 덧붙였다.

또 "저성장시대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지 대표이사들에게 묻고 싶다“며 "생존을 위한 고민"을 치열하게 해줄 것을 주문했다.

생존에 대한 유일한 답으로는 '선도적인 변화'를 꼽았다. 신 회장은 "지금 당장 바뀌지 않으면 우리 그룹의 미래는 없다"고 거듭 강조하며 "관행과 관습에 젖어있는 우리 생각부터 뜯어 고치고, 회사의 문화와 제도 그리고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고 전했다.

새로운 성공모델 발굴을 위한 발상의 전환과 사회구조 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의 중요성도 요구했다.

신 회장은 "IT혁명을 필두로 한 4차 산업혁명이 시대의 화두"라며 "이러한 환경 변화에 대응해 그룹의 비즈니스를 어떻게 바꾸어야할지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성과를 자랑하는 대신 내실을 다지고, 성공과 실패에 대한 철저한 피드백을 통해 실패가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신 회장은 "내년이면 롯데가 설립된 지 50년이 되는 해"라며 "시련과 좌절도 많았지만 보람과 성취도 많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나간 50년을 거울삼아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100년 기업을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신 회장은 면세점 '뇌물죄'와 관련된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사장단 회의에 참석한 소진세 롯데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은 "최순실 의혹에 대해서는 말할 내용이 없다"고 일축했다.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는 "면세점 (심사)준비는 예정대로 잘 하고 있다"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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