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시트지, 카드뮴·납 다량 검출…'발암우려'
인테리어시트지, 카드뮴·납 다량 검출…'발암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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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 벽지 안전기준에 중금속 항목 없어 관리 필요

[서울파이낸스 김현경기자]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시트지 제품 일부에서 카드뮴과 납이 다량 검출돼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2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시판중인 시트지 및 폼블럭 총 25개 제품을 시험 검사한 결과 벽지 10개 제품에서 중금속이 다량 검출됐다.

해당 제품은 △무늬목 시트(매직픽스) △포인트 디자인 시트(서현유통) △워셔오크 장폭무늬목 시트지(태호텍) △셀프인테리어 간편시공 점착식인테리어벽지·초이스엘무늬목시트지(빠라베에사) △패널시트지(한남엔터프라이즈) △센스시트지(컴엔텔상사) △벨라인테리어필름·무늬목 우드시트지 애쉬(BS글로벌) △인테리어필름무늬목 시트지(삼성필름) △월플렌 인테리어필름(코인텍)이다.

카드뮴과 납이 초과 검출된 제품은 각각 9개, 4개지만 빠라빠에사와 컴엔텔상사의 제품은 두 중금속의 수치가 모두 높게 나타났다.

카드뮴 수치가 가장 높았던 제품은 빠라베에사의 '셀프인테리어 간편시공 점착식 인테리어 벽지'로 어린이제품 공통안전기준보다 15.5배가 높았다.

납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컴엔텔상사가 수입하고 있는 '센스시트지'로 3217mg/kg에 달했다. 이 수치는 어린이제품 공통안전기준인 300mg/kg보다 10배 가량이 높은 것이다.

카드뮴은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인체발암물질 1군'으로 분류한 물질이며, 납은 인체에 반복적 접촉 시 중추신경 장애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벽지 안전기준에는 카드뮴, 납 등 중금속에 대한 기준이 없는 상태로 한국소비자원의 관계부처인 국가기술표준원은 내년 중 중금속 관련 기준을 도입할 예정이다.

한편 해당 업체들은 한국소비자원의 자율시정 권고에 따라 품질 개선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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