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웅섭 "경제위험 현실화 금융시장 모니터링 강화해야"
진웅섭 "경제위험 현실화 금융시장 모니터링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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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희정기자]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과 장기 금리 상승으로 대내외 경제 위험요인이 현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금융감독당국이 시장 모니터링 및 가계부채 관리 강화에 돌입했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21일 열린 주례임원회의에서 "대내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가계부채 증가와 금리·환율 상승에 따른 위험 관리를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우리 경제는 미국 트럼프 정부의 정책 불확실성, 유럽은행 부실화, 중국경제 둔화 우려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가계부채와 기업구조조정 등 해결해야 할 대내 리스크 요인이 산적해 있다.

진 원장은 "내외금리 차가 축소 또는 역전되고 환율이 지속해서 절하될 경우 외국인 투자자금이 유출될 우려가 있다"며 "이에 대비해 은행의 외화 유동성 관리를 한층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은행권에는 '2017년 가계대출 관리계획' 수립시 영업확대보다 리스크관리에 중점을 둬 달라고 했다. 금리는 은행이 자율적으로 결정하되, 사회적 비난을 초래할 수 있는 수준의 과도한 대출금리 인상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진 원장은 "금리상승기에 금리리스크가 전적으로 소비자에게 전가되지 않도록 건전한 영업 관행을 확립하고 고정금리 확대 등 가계부채의 질적 구조개선을 위한 노력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호금융권에는 내년 1분기 중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도입되는 만큼 안정적인 제도 정착을 유도하고, 보험권의 경우 최근 빠르게 증가하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현장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리스크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요청했다.

향후 금감원은 지난 10월부터 중인 금융회사별 금리리스크 관리현황 점검을 신속하게 마무리하고, 점검결과를 토대로 금리리스크 관리가 소홀한 금융회사에 대해 개선계획 수립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이는 세계경제가 저금리 기조에서 벗어날 경우 중장기적으로는 금융회사의 수익구조가 개선되지만, 단기적으로는 금융회사가 보유한 채권에서 평가손실이 발생해 자본비율이 하락하는 문제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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