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희정기자]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기술주와 에너지주 강세에 따라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5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4.37p(0.29%) 상승한 1만8923.0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6.19p(0.75%) 높은 2180.39에, 나스닥 지수는 57.22p(1.10%) 오른 5275.62에 장을 마감했다.
유가가 5% 넘게 급등한 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 우려로 최근 약세를 나타냈던 기술주가 반등세를 보인 것이 주가를 강하게 끌어올렸다.
뉴욕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의 감산 합의 기대에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접고 상승 반전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2.49달러(5.8%) 급등한 45.81달러에 마쳤다. 이는 7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것이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주(2.6%)를 필두로 기술주, 통신, 유틸리티, 산업, 헬스케어 등 부동산을 제외한 전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홈디포의 주가가 올해 3분기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실적을 내놓으면서 장 초반 오름세를 보였으나 장중 하락 전환해 2.5%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 인터넷 쇼핑몰인 징둥닷컴(JD.com)의 주가는 3분기 실적이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를 넘겨 11% 넘게 급등했다.
'투자의 귀재'인 워런 버핏이 항공주를 매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아메리칸항공과 사우스웨스트항공이 각각 3%와 2%가량 올랐고 유나이티드 콘티넨털의 주가도 5% 가까이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대체로 호조를 보였다. 미 상무부는 10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8%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0.7% 증가와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0.6% 증가를 모두 웃돈 것이다. 상무부는 9월 기업재고가 0.1%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WSJ 조사치 0.1% 증가와 같다. 미 노동부는 10월 수입물가가 전월 대비 0.5% 상승해 WSJ 조사치 0.3% 증가를 상회했다고 전했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상당히 커 보인다면서 현재 해외 시장이 경제 전망에서 가장 큰 걱정거리라고 말했다. 반면 대니얼 타룰로 연준 이사는 금리 인상에 여전히 신중한 기존 태도를 유지했다.
한편,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7.46% 내린 13.40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