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독대' 롯데 신동빈 회장 고강도 조사…'70억 의문' 풀리나?
'대통령 독대' 롯데 신동빈 회장 고강도 조사…'70억 의문' 풀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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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면담 경위·내용·기금 출연 등 추궁…주거니 받거니 '농락'?

[서울파이낸스 온라인속보팀] '대통령 비공개 개별 면담(독대)'와 관련해 검찰에 소환된 신동빈 회장이 15시간에 걸친 고강도 조사를 받고 16일 오전 귀가했다.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씨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전날 오후 2시부터 이날 오전 5시30분께까지 신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신 회장을 상대로 올해 2월 열린 '제9차 무역투자진흥회의' 시기를 전후해 박근혜 대통령과의 '비공개 개별 면담'이 이뤄진 경위와 대화 내용, 미르·K스포츠 재단 출연 관련 사실관계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두 재단에 45억원의 출연금을 냈고, 이후 올해 3월 K스포츠재단의 추가 지원 요청에 따라 5월 70억원을 더 냈다. 특히 롯데가 추가로 낸 70억원을 둘러싸고 각종 의문이 제기돼 있다. 당시는 검찰이 롯데그룹 수사를 앞두고 내사하던 기간이어서 수사를 빌미로 재단에 추가 지원을 요청한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이 돈은 검찰의 롯데그룹 압수수색 직전에 반환돼 '수사 정보 유출' 논란도 불러 일으켰다. 만약 이같은 의문이 모두 사실이라면 롯데그룹은 권력에 의해 노골적으로 농락당한 꼴이 된다.

앞서 검찰은 지난 12,13일 이틀간 박 대통령과 비공개 면담을 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구본무 LG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그리고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8명을 비공개로 소환해 조사했다.

한편 신 회장은 9월 20일 2천억원 규모의 배임·횡령 혐의 등으로 검찰에 출석할 당시에는 18시간가량 조사를 받고 귀가한 바 있다. 이후 검찰은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돼 불구속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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