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예금 두달째 감소…强달러에 기업 환전 수요 증가
외화예금 두달째 감소…强달러에 기업 환전 수요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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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거주자 외화예금이 10월중 46억8000만달러나 인출됐다. 두달 연속 감소세다. 지난 9월 1100원 아래까지 떨어졌던 원·달러 환율이 반등하면서 그간 미뤄왔던 기업의 원화 환전 수요가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10월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10월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618억2000만달러로 전월대비 46억8000만달러 줄었다.

거주자외화예금이란 내국인과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포괄한다. 6월 이후 환율이 급격하게 하락하면서 개인의 달러화 매수수요, 기업의 달러화 대금 인출 대기 경향 등으로 외화예금이 꾸준히 증가해왔으나, 9월에 이어 10월에는 감소세로 돌아섰다.

외화예금 중에서도 달러화 예금이 37억8000만달러나 감소한 527억4000만달러에 그쳤다. 원·달러 환율이 9월 평균 1107.49원에서 10월에는 1125.28원으로 크게 상승하면서 이연됐던 달러화 인출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특히 기업의 달러화 예금이 35억5000만달러 줄었고, 개인 예금도 2억5000만달러 감소했다.

위안화 예금도 증권사의 만기도래 정기예금 인출 등으로 전월대비 5억1000만달러 줄어든 10억9000만달러로 나타났다. 엔화예금 역시 3억5000만달러 줄어든 34억9000만달러였다. 증권사의 예금인출과 대기업의 만기도래 채권상환을 위한 예금인출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이외에도 유로화 외화예금은 전월보다 4000만달러 줄어든 30억1000만달러 수준이었고, 영국 파운드화나 호주 달러화 등을 포함한 기타통화 외화예금은 14억9000만달러로 전월과 같았다.

전체 통화의 외화예금 중에서도 기업 예금이 44억3000만달러 줄어든 508억7000만달러로 감소세를 견인했다. 일반기업에서 36억1000만달러가 인출됐고, 비은행금융사에서도 2억9000만달러가 빠져나갔다. 개인예금은 2억5000만달러 줄어든 109억5000만달러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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