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입주 '하늘에 별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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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미기자]<nicezoom@seoulfn.com> 실질입주물량이 매년 줄어들고 있어 강남권에서 새아파트를 구입하기가 점점 힘들어질 전망이다. 특히 올해는 참여정부 이후 실질입주량이 가장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2003년부터 올해까지 강남권에 입주한 아파트와 예정인 아파트의 가구수를 조사한 결과 올해 강남권 실질입주아파트는 1천8백33가구로 조사됐다.
 
참여정부 출범당시 2003년 강남권 실질입주량은 6천7백35가구였으며, 2004년에는 8천3백62가구로 참여정부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2004년을 정점으로 매년 실질입주량은 줄어 2005년에는 5천6백64가구, 2006년에는 5천3백55가구 그리고 올해는 가장 적은 1천8백33가구가 입주를 할 예정이다.
 
실질입주량이 2005년부터 매년 줄어드는 것은 재건축 아파트 입주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명목입주량에서 재건축 입주량의 비율이 높아질수록 일반이 구입할 수 있는 실질입주량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재건축 아파트의 공급은 조합원 분양과 일반분양 분으로 나뉘기 때문에 재건축 공급의 증가는 곧 일반인이 입주할 수 있는 실질입주량이 그 만큼 감소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명목입주량에서 재건축 입주량이 차지하는 비율은 2005년 들어 역전되기 시작했다. 2005년 처음으로 명목입주량에서 재건축 입주량이 차지하는 비율이 50%대를 넘어섰으며 이 비율은 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올해는 이 비율이 88%로 가장 컸다. 올해 강남권에 입주하는 아파트는 10가구 가운데 8가구 이상은 재건축 이라는 소리다.

실제 올해 8월 송파구 잠실동에서 입주하는 잠실주공3단지 재건축 단지인 트리지움의 경우 총 입주물량 3천2백86가구 중 일반물량은 25평형 4백10가구 밖에 되지 않는다. 나머지 약 2천8백가구 정도가 조합원분이다.

11월 송파구 가락동에서 입주하는 래미안가락의 경우도 총 6백1가구 공급에 26평형 19가구만이 일반 물량이고 나머지 5백가구 이상이 조합원 차지이다.
 
닥터아파트 이영호 리서치팀장은 “강남권에서 신규 아파트를 공급할 때 재건축 비중이 높기 때문에 앞으로도 강남권에서 순수하게 증가하는 아파트의 수는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주미 기자 <빠르고 깊이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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