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야말프로젝트 첫 '쇄빙LNG선' 8일 출항
대우조선, 야말프로젝트 첫 '쇄빙LNG선' 8일 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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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쇄빙 LNG선의 시운전 모습. (사진=대우조선해양)

[서울파이낸스 황준익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수주한 '쇄빙액화천연가스운반선(쇄빙LNG선)'이 약 30개월의 건조과정을 마치고 출항한다.

대우조선은 7일 옥포조선소에서 쇄빙LNG선의 완공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선주인 러시아 국영선사 소브콤플롯(Sovcomflot)이 출항에 앞서 선박의 안전을 기원하고, 대우조선 임직원들 노고에 감사의 뜻에서 마련됐다.

이번 쇄빙LNG선은 대우조선이 지난 2014년 척당 3억2000만달러에 쇄빙LNG선 15척 모두를 수주한 야말(Yamal)프로젝트의 첫 번째 선박이다. 야말프로젝트는 시베리아 최북단 야말반도에 매장된 약 1조2500㎥의 천연가스전을 개발해 연간 1650만톤의 LNG를 생산하는 사업이다.

이 선박은 길이 299m, 폭 50m로 17만2600㎥(우리나라 전체가 이틀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의 LNG를 싣고 최대 2.1m 두께의 얼음을 부수며 나갈 수 있는 '아크(ARC)-7'급이다.

얼음과 직접 맞닿는 선수와 선미 부분에는 일반 선박강판보다 3배가량 두꺼운 70mm 두께의 초고강도 특수강판을 사용했다. 특히 영하 52도의 극한에서도 쇄빙 운항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360도 회전이 가능한 15MW급 '아지포드 스러스터(Azipod Thruster)' 3기를 장착했다.

이성근 대우조선 부사장은 "앞으로 북극해 자원개발이 더욱 활발해 질 것을 예상해 지난 2008년부터 극지용 선박 연구개발과 투자를 선제적으로 진행해왔다"며 "이번 쇄빙LNG선의 성공적인 건조로 향후 극지용 선박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가지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선박은 오는 8일 옥포조선소를 출항해 북극해의 빙해지역으로 이동, 내년 1월 말까지 쇄빙성능 검증을 위한 '빙해 운항테스트'를 하게 된다. 이후 러시아 야말반도 사베타항으로 이동해 최종 인도될 예정이다.

한편, 대우조선은 이번 첫 쇄빙LNG선 출항을 시작으로 내년 하반기부터 2020년까지 순차적으로 14척을 선주 측에 인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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