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권석 企銀행장 재신임, 국책은행장 연임 '초석' 되나
강권석 企銀행장 재신임, 국책은행장 연임 '초석'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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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좋으면 안되는 게 없다" 이미지 각인
불문율깨고 연임...은행경쟁력 탄력받을 듯 
 
 
[공인호 기자]<ihkong@seoulfn.com>강권석 기업은행장이 지난 7일 '공기업 CEO 연임불가'라는 불문율을 깨고 연임에 성공했다. 이번 강 행장의 연임은 '일관성 유지'라는 측면에서 기업은행의 경쟁력 향상에 한층 탄력을 줄 것으로 금융권은 내다보고 있다.
강 행장의 이번 연임은 무엇보다 지난 3년간의 우수한 실적으로 기업은행을 이끌어 온 강 행장의 업적이 가장 유효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그는 최악의 불경기라고 거론되던 지난 2004년과 2005년에 타 시중은행과는 달리 중소기업의 대출을 대폭 늘려 국책은행으로서의 공공성을 제고함은 물론 실적면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거둬 기업은행을 제 2의 도약기로 올려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 행장이 이러한 우수한 실적을 바탕으로 연임해 성공한 만큼 기업은행이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 또한 그의 경영능력 검증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우선 기업은행의 민영화 문제 및 종합금융그룹으로의 발전 로드맵의 성공적인 실천이 그의 가장 큰 당면 과제이다.
강 행장은 취임사를 통해 "정부 지분은 정부가 알아서 결정할 문제지만 전체 금융시장에서 중소기업금융이 차지하는 비중이 45%에 달해 기업은행을 국책은행으로 유지할 필요성은 없는 것으로 본다"며 "빠르면 5년 이내에 기업은행의 완전 민영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고 지속적인 발전을 할 수 있도록 기틀을 다져나가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이어 "중소기업 금융의 시장점유율을 중장기적으로 25%까지 올리고 임기중 맞춤형 산업단지를 100개까지 늘리는 등의 전략을 통해 중소기업금융의 리딩뱅크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하겠다"며 "종합금융그룹화를 위해 증권 및 보험, 카드사를 보유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최대 2조원의 자금력을 동원해 증권사를 우선적으로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 국내 시중은행들의 실적악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기업은행이 올해 초 CI변경과 함께 발표한 개인금융 확대의 구체적인 대안마련도 당면과제 중 하나이다.
실제로 강 행장은 지난 1월 4일 새 CI 선포식과 함께 미니점포 신설 등의 개인금융 확대의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기업은행이 중소기업금융에 우월한 위치에 있어 타 시중은행들과는 다른 특수한 수익구조를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수익구조 다변화 측면에서 개인금융 확대는 기업은행의 민영화와 함께 진행해야 할 시급한 과제로 꼽히고 있다.
이번 연임에 성공한 강권석 기업은행장이 앞으로의 3년간 행보 또한 성공적으로 이행될 경우 정부 소유의 은행장들에게도 연임의 길이 확실히 열릴 것으로 금융권은 내다보고 있다.
 
공인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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