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소비심리 '제자리 걸음'…향후 경기 전망 '깜깜'
가계 소비심리 '제자리 걸음'…향후 경기 전망 '깜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월 소비자심리지수 101.9 전월比 0.2p 상승주택전망지수 '상승'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가계의 소비심리가 10월에도 전월 수준에 머무른 것으로 조사됐다. 대부분의 지수가 큰 차이가 없었지만, 향후 경기전망에 대해서는 부정적 인식이 더 커졌다. 눈에 띄게 오른 것은 주택 가격에 대한 전망 지수가 유일하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10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19일까지 전국도시 2200가구를 조사한 결과 이달 소비자심리지수는 101.9로 전월대비 0.2p 상승했다.

CCSI란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주요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100보다 크면 가계의 체감경기가 낙관적임을, 그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10월에는 체감경기를 낙관적으로 보는 소비자가 미세하게 늘어난 것으로, 의미를 부여할 정도는 아니다.

10월에는 생활형편 지수가 전월대비 1p 오른 92로 다소 호전됐고, 향후 6개월을 내다본 가계수입 전망도 1p 오른 101로 나타났다. 생활형편전망(98)과 소비지출전망(107)지수는 각각 보합권에 머물렀다

현재 경기판단지수는 전월과 같은 72를 기록했으나, 향후 경기전망의 경우 3p 하락한 80으로 악화됐다. 취업기회 전망(79) 지수도 1p 하락해 다소 부진했다. 금리 수준 전망의 경우 1p 하락한 106으로 금리 인상 기대가 다소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 자료=한국은행

주성제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 과장은 "전월에 비해 0.2p 오르긴 했지만 지수차이가 크지 않다"며 "경기전망의 경우에는 최근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이 지속되는 가운데 삼성 갤럭시 노트7이나 자동차업계 파업 관련 이슈가 부각되면서 부정적 진단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상승한 지수중에서는 주택가격전망 지수가 두드러진다. 가계의 10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전월대비 2p 오른 114로 나타났다. 임금수준전망이 1p 하락한 113에 그친 점과 대비된다. 물가수준전망은 135로 유지됐고, 물가인식과 기대인플레이션율도 각각 2.4%, 2.5%로 전월과 같았다.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이 강화되면서 가계부채전망 지수는 전월보다 1p 하락한 98로 기준선을 밑돌았지만, 현재가계부채는 105로 전월과 같았다. 가계저축전망지수는 94 수준을 석달째 유지했고, 현재가계저축은 1p 오른 90으로 나타났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