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8개월' 크라우드펀딩 성공률 47%…임종룡 "규제 더 푼다"
'출범 8개월' 크라우드펀딩 성공률 47%…임종룡 "규제 더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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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곳, 84건문화 크라우드펀딩 집중 육성

[서울파이낸스 차민영기자] 출범 8개월을 맞은 크라우드펀딩 제도의 자금조달 성공률이 같은 기간 미국의 두 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투자자 중심의 규제 완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0일 금융위에서 열린 '크라우드펀딩 제도 발전을 위한 업계간담회'에서 "자금조달을 시도한 기업은 180곳으로 이 중 84건이 성공했다"고 밝혔다. 자금조달 성공률이 47%라는 얘기다.

임 위원장은 "일부에서는 반타작이라고 하지만 미국의 경우 같은 기간 20%대 성공률을 보인 것을 감안하면 높은 성공률이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총 5500명의 투자자가 138억원의 자금을 투자했다. 특히 펀딩기업들이 해외수출계약을 체결하고, 후속투자를 유치하는 등 후광효과도 발생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금융위원장, 금융위 자본국장, 금감원 부원장보 등 금융당국 관계자를 포함해 크라우드펀딩 성공기업, 펀딩중개업자, 관계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임 위원장은 "십시일반(十匙一飯)이라는 크라우드펀딩 특성을 감안해 더 많은 투자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투자환경을 대폭 개선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추경호 의원이 지난 6월 발의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은 현재 국회에 계류된 상태다. 개정안은 펀딩 기업들은 중개업자 홈페이지 이외 다른 수단으로 광고를 할 때 기업명과 중개업자명, 펀딩 진행 사실 등도 광고 내용에 포함할 수 있도록 허가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또 임 위원장은 "투자자금을 용이하게 회수할 수 있도록 크라우드펀딩 주식이 자유롭게 거래되는 시장(KSM)도 조속히 개설하겠다"며 "투자자가 편리하게 청약할 수 있도록 청약시스템도 사용자 친화적으로 개편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금융위 측은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 등 중개업들과 '기업투자정보마당'을 운영하는 기업은행과 창조경제혁신센터에 적극적으로 우수기업을 발굴해줄 것을 당부했다. 성장금융과 기업은행에는 보다 적극적으로 '시딩(Seeding)' 투자에 참여해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금융위는 그동안 높은 성과를 보인 문화콘텐츠 크라우드펀딩을 집중 육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앞서 인디스토리는 영화 '걷기왕' 펀딩 실시 2시간 만에 목표액 1억원의 90%를 달성했다. IBK투자증권이 중개한 영화 '인천상륙작전'의 경우 흥행에 성공해 세전 25.6%의 수익을 투자자들에 돌려줄 예정이다.

임 위원장은 "문화콘텐츠 크라우드펀딩을 위해 조성된 마중물펀드가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개편하겠다"며 "이와 함께 우수문화콘텐츠 기업․프로젝트에 대한 기은, 기보, 성장금융 등 관계기관의 후속자금 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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