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게임株] 지지부진한 성적표…엔씨소프트 外 모두 하락세
[3Q-게임株] 지지부진한 성적표…엔씨소프트 外 모두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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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희정기자] 지난 2분기 비교적 양호한 성과를 거뒀던 게임업계가 이번 3분기 전반적으로 지지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예상됐다. 대다수 게임 기업의 신규 게임들이 크게 성공하지 못한데다, 신작 출시가 몇 차례 연기되면서 실적 기대감도 점차 사그라졌다. 주가 역시 대장주 엔씨소프트만 3분기 초 대비 25.2% 상승했고 나머지 기업은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18일 금융투자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 잠정치는 각각 2274억원과 7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20%, 43.28% 늘어날 것으로 집계됐다.

엔씨소프트의 주력 게임인 리니지의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첫 모바일 게임 '리니지2:혈맹'이 중국에서 양호한 성과를 냄과 동시에 '리니지2:레볼루션', '리니지RK', '리니지M'으로 이어지는 4분기 신규 모바일 게임 라인업이 견조한 성장을 이끌어 나갈 것이란 예상이다.

▲ 자료=신한금융투자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특히 엔씨소프트와 넷마블게임즈의 첫 합작품인 리니지2:레볼루션이 성공할 경우 엔씨소프트는 '일거양득'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가 내년 상반기 IPO(기업공개)를 준비하고 있는 넷마블게임즈 지분 8.6%를 보유하고 있어, 로열티 매출증가에 따른 실적 견인과 넷마블게임즈 지분가치 상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NHN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증권가의 기대는 사실상 4분에 쏠려있다. 에프엔가이드는 NHN엔터테인먼트의 3분기 매출액 전망치를 전년 동기 대비 33.66% 늘은 2180억원으로 잡고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흑자전환 할 전망이다.

3분기 실적은 2분기 수준을 유지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 이마저도 영업이익 측면은 모바일 관련 마케팅 비용으로 전분기 대비 하락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신규 모바일게임의 두드러진 흥행이 부재했고, 주력 모바일 게임인 일본 디즈니 쯔무쯔무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고 영향으로 부진한 성과를 볼 수 밖에 없었다. 여기에 결제 시스템 페이코(PAYCO) 마케팅비 확대 가능성도 부담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 자료=하나금융투자

다만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가장 큰 기대작인 앵그리버드IP 기반의 모바일 게임이 이르면 4분기 중 출시되고 일본과 동남아 라인 플랫폼을 통해 라인팝쇼콜라의 사전예약도 진행되고 있다"며 "전작인 라인팝 시리즈의 성적이 고공행진 하고 있는 만큼 라인팝쇼콜라도 흥행 가능성이 크다"고 말해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컴투스에 대해서는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서머너즈워의 매출 성과가 생각보다 좋지 않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에프엔가이드는 컴투스 올 3분기 예상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10.97% 늘은 1275억원으로, 영업이익은 2.60% 늘은 434억원으로 각각 추정했다.

캐시카우(수익창출원) 역할을 했던 서머너즈워의 7~8월 부진했던 매출이 3분기 실적에 악영향을 준 데다, 지난 9월 대규모 컨텐츠 업데이트에도 큰 반등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설상가상으로 업데이트 과정에서 대규모 글로벌 마케팅 비용이 집행됐다. 전문가들은 서머너즈워를 잇는 히트게임 '한방'이 부족하다는 진단을 속속 내놓고 있다.

지난해 동기 -117억원의 순손실을 봤던 위메이드의 올 3분기 실적 역시 암울하다는 평가가 여전하다. 에프엔가이드는 위메이드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전년 동기와 비교해 22.08%, 50.0% 떨어진 240억원과 1억원으로 보고 있다.

현재 위메이드가 중국 샨다게임즈의 자회사 액토즈소프트와 인기 온라인게임 미르의 전설 IP를 둘러싼 법정 다툼을 하고 있어 이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것이 우선 과제라는 의견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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