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빅3 수십년 브랜드 인지도 아성 '흔들'
생보빅3 수십년 브랜드 인지도 아성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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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생보사-H리서치연구소 공동 설문 조사>
삼성 1위 고수...AIG, 대한 추월 3위 '급부상'
ING, 메트등 상승세...고소득층 외국계 선호   

[김주형 기자]<toadk@seoulfn.com>외국계 생명보험사들이 삼성·교보·대한생명등 기존 ‘빅3’가 수십년간 쌓아 놓은 브랜드 인지도를 급속히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간판인 삼성생명은 여전히 1위자리를 고수하고 있으나, AIG생명의 거센 도전에 3위 대한은 이미 추월 당했고, 교보는 2위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4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최근 某생보사가 H리서치연구소와 공동으로 실시한 '생보사 브랜드 인지도 조사'결과 2006년에 비해 2007년에 외국계 생보사들의 브랜드 인지도가 크게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조사 싯점이 2006년 9월과 2007년 1월로 불과 반 년여만의 순위바뀜이어서 주목된다. 더구나, 이번 설문조사는 생명보험상품에 가입할 때 실질적인 의사결정계층인 만30세에서 49세층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지표로써의 의미 또한 크다.
 
■AIG ‘거침없이 하이킥’
항목별 인지도 중 ‘최초인지도’의 경우 삼성생명(50.3%)이 여전히 압도적 우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그 뒤는 교보생명(12.7%), AIG생명(10.3%), 대한생명(9.7%)순으로 나타났다.

생보빅3 중 삼성생명은 브랜드 인지도면에서 '최고자리'를 고수하고 있지만, 교보생명과 대한생명은 외국계 생보사의 거센 도전에 위협을 받고 있는 것이다.

또, 4위권과는 격차가 있지만 ING, 메트라이프, 푸르덴셜생명등 나머지 외국계 생보사들의 브랜드 인지도도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국내 중소형사들은 동부, 흥국, 동양생명등이 상위권을 유지했다.

‘비보조 상기도’기준으로는 1위부터 5위권까진 삼성, 교보, AIG, 대한, ING생명순으로 나타나 '최초상기도'와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그 뒤는 국내 중소형사들의 브랜드 인지도가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6위인 푸르덴셜을 제외하면 동양,동부,흥국등 국내 중소형사들이 대부분 중위권을 차지했다.

‘보조인지도’면에서는 삼성, 교보, AIG, 대한, 알리안츠, 동부, 흥국, 푸르덴셜, 동양, ING,금호, 메트라이프생명 순으로 나타났다.
 

■고소득층일수록 외국계 선호
응답자 집단별 브랜드 인지도를 살펴보면, 삼성생명의 경우 성별, 연령별, 소득별 모든 조사집단에서 고루 높은 인지도(평균:84.3%)를 나타냈다.

반면, 교보생명(60.3%)과 대한생명(39%)은 여성과 30대에서, 소득수준은 200만원대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인지도를 나타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외국계 생보사의 경우 국내사에 비해 고소득층의 인지도가 높다는 점이다.
 
AIG, ING, 푸르덴셜등 외국계 생보사들은 국내사와 비교해 남성들의 인지도가 높았으며, 연령별로는 30대와 소득수준이 400~500만원인 고소득층의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는, 외자계 생보사들이 남성전문설계사를 통해 전문직 계층들을 상대로 꾸준히 영업해 온 점이 브랜드 인지도에 영향을 미친 때문으로 풀이된다.

생보업계 마케팅 담당자는 “아직까지 국내사는 여성설계사가 외자계는 남성설계사들 중심으로 영업에 나서고 있기 때문에, 브랜드 인지도 역시 남성직장인들은 외국계 생보사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며 “특히, 30대 고소득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재무설계 개념이 강한 외국계생보사의 브랜드 인지도가 국내사보다 상대적으로 높다”고 설명했다.
 
■호감도 비슷…추천은 ‘삼성·교보’
한편, 생명보험사들에 대한 호감도 조사에서는 큰 변화가 없었다.

매우·어느정도 마음에 든다, 보통, 별로·전혀마음에 들지 않는다등 5단계조사에서 삼성·대한·신한·ING·미래에셋등은 3.3점, 교보 3.2점, 푸르덴셜, 동양, 금호생명등 3.0점으로 호감도 편차가 그리 크지 않게 나타났다.

매우, 그렇다, 보통, 전혀, 그렇지 않다등 5단계로 조사한 ‘타인추천의향’에서는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의 추천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나머지 생보사들은 모두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미래에셋생명이 다소 낮게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는 서울지역에 사는 만30~40세 성인남녀 300명을 대상으로 4대 권역으로 구분, 각 권역 별로 지역을 정해 노트북을 이용하여 실제 광고를 보여주며 의사를 묻는 CLT (Central Location Test)방식으로 진행됐다.
 
김주형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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