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실적 발표 D-2] '배터리 쇼크'에도 삼성전자 주가 낙관, 근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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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실적 호조"…영업익 7조원대 '선방'

[서울파이낸스 김희정기자]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 실적 발표가 오는 7일로 예정된 가운데 증권가는 7조원대 영업이익 달성이 무난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당초 8조원대에서 7조원대로 하향 조정됐다. 지난달 말 출시된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 발화 사고에 따른 전량 리콜로 최대 1조5000억원의 손실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과 HMC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의 올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7조2000억원, 7조1000억원으로 각각 예상했다. 교보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은 7조4000억원, 7조9600억원으로 전망했으며, SK투자증권은 7조9000억원으로 예상했다.

증권가에서는 기존 영업익 예상치 8조원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우려했던 것보다 충격이 크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IM(IT&모바일)부분의 부진을 반도체·디스플레이 부문의 실적 개선으로 상쇄할 수 있었던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반도체는 DRAM과 NAND 모두 양호한 실적을 보이고, 디스플레이는 LCD의 흑자전환과 OLED의 성수기 진입 효과가 나타날 것이란 지적이다.

최도연 교보증권 연구원은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TV의 브랜드 경쟁력이 전세계 최상위권이고, SSD와 OLED 수요 급증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3D NAND와 플렉시블(Flexible) OLED의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부문의 영업익을 3조원대 초반, 디스플레이 부문은 7000억~8000억원대로 각각 추산하고 있다. 직전 2분기 반도체, 디스플레이 부문 영업익이 각각 2조6400억원, 1400억원 수준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크게 늘어난 수치다.

따라서 갤럭시노트7 배터리 발화 이슈가 재점화 되지 않을 경우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에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17.17% 차지하는 대장주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이 이같은 예상과 맞아떨어진다면 증시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31%(5000원) 오른 161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리콜 사태 이후 주가는 140만원대까지 떨어졌지만 오름 폭을 꾸준히 확대해 최근에는 150만원대 후반~160만원대 초반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주환원 정책 지속과 그룹 지배구조 변화 기대에 따른 밸류에이션(Valuation) 배수 상승 전망에 기반해, 삼성전자의 주가는 다시 오름세를 탈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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