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차민영기자] 현대증권은 4일 여의도 사옥에서 개최한 2016년 임시주주총회에서 KB금융과의 주식교환 안건을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주식교환 안건에 대해 찬반 조사 결과, 출석주식수 1억6740만9401주 중 찬성(1억5449만8099주)이 반대(1291만1302주)를 앞질렀다. 이에 따라 출석주식수 대비 92.3% 찬성으로 의안은 원안대로 가결됐다.
주식교환 안건은 특별결의사항으로 출석한 주주의 의결권의 3분의 2이상의 수와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이상의 수를 요건으로 한다.
현대증권은 지난 8월 초 이사회에서 'KB금융지주와의 주식교환을 통한 100% 자회사 전환'을 결의한 바 있다.
이를 통해 KB금융그룹의 완전자회자로 거듭남으로써 KB금융그룹과의 시너지 창출을 조기에 극대화해 향후 장기적인 성장동력을 마련하고 주주가치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시장 일각에선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 합병시 상장법인과 비상장법인과의 합병으로 현대증권 주주에게 합병비율 관점에서 불리할 것이란 우려가 제시된 상황.
현대증권은 시장의 우려를 고려해 투명한 교환비율 산정이 가능한 상장사 KB금융과의 주식교환으로 소액주주 등 이해관계자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한다는 입장이다.
회사 측은 "이번 임시주총에서 주식교환 안건이 가결됨에 따라 KB투자증권과의 통합작업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며 "빠른 시일 내 합병 절차를 마무리해 주주 및 고객 가치를 최우선으로 하는 리딩증권사 'KB증권'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증권은 주식교환 안건이 승인됨에 따라 향후 주식교환 절차를 거쳐 내달 1일 증시에서 상장폐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