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약 외에 'CMIT·MIT' 사용 방향제 등 제품 15종 전수 조사
치약 외에 'CMIT·MIT' 사용 방향제 등 제품 15종 전수 조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김현경기자] 정부가 '가습기살균제 치약' 논란을 빚은 제품 외에 메칠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메칠이소치아졸리논(CMIT·MIT) 사용제품을 전면 조사한다.

정부는 29일 노형욱 국무조정실 제2차장의 주재로 관계 부처 회의를 갖고,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가습기 살균제 원료물질인 메칠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메칠이소치아졸리논(CMIT·MIT) 성분이 함유된 제품 현황 조사방안과 조치계획 등에 대해 논의했다.

정부는 방향제와 방충제·소독제·방부제 등 15개 종류의 위해 우려 생활화학제품에 대해 전수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이는 제품에 대해서는 이번 해 말까지 우선적으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정부가 '미원상사'로 부터 원료를 공급받은 것으로 알려진 화장품과 의약외품 등 제조업체 11개를 조사한 결과, 아모레퍼시픽을 제외한 10개 업체는 씻어내는 제품에 기준치 이하로  CMIT·MIT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정부는 아모레퍼시픽 이외의 다른 치약 제조회사의 제품에 대해서도 이번 주 내에 전수 조사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현재 조사 과정에서는 부광약품의 '시린메드 치약' 등에서도 미원상사 원료가 사용된 사실이 확인됐다.

한편 아모레퍼시픽은 당초 11개 제품에 대해 회수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식약처 조사과정에서 1개 제품(메디안에이치프라그 치약)이 추가로 확인돼 이를 포함해 회수대상 제품은 12개로 늘어났다.

정부는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관련법 위반 여부를 따진 후 행정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생활화학제품 안전관리 대책'도 다음달 중으로 발표하고 추진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대책에는 △살생물제 관리제도 도입 △발암성 물질 등 고위험 원료물질 관리 강화 △제품성분표시 강화 등의 내용이 포함될 예정이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