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위험 선호에도 亞 통화 약세…상승 반전
환율, 위험 선호에도 亞 통화 약세…상승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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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방향성을 돌려 소폭 상승해 1100원선에 바짝 다가섰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로 위험선호가 강화되면서 장 초반에는 하락 압력을 받았지만, 역외 달러화 매수세와 전반적인 아시아 통화 약세에 동조화되면서 상승 전환했다는 분석이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8원 내린 1092.0원에 개장해 전날보다 2원 오른 1098.8원에 마감했다. 이틀째 이어진 소폭의 반등세다.

밤새 OPEC가 지난 2008년 이후 처음으로 감산합의에 성공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하는 등 위험 선호가 강화됐다. 이에 원·달러 환율도 장 초반에는 1092원에서 하락 개장해 레벨을 낮췄다.

오전 9시 6분 1091.6원에서 바닥을 찍은 이후에는 낙폭을 꾸준히 줄이면서 오전 10시 50분께 전날대비 일시 상승 전환했다. 다만, 1097원선에서는 상단이 제한되면서 오전중 1094원선까지 재차 하락했다.

오후 들어서는 상승 압력이 반영되면서 레벨을 크게 높였고, 오후 1시 36분 전일대비 상승 전환해 1시 53분 1099.7원에서 고점을 기록했다. 이후 1097~1099원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1098.8원에 최종 마감했다.

이날 개장 무렵 101.02엔에 거래됐던 엔·달러 환율은 마감시각 101.7엔으로 상승했다. 외국인은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대비 1842억원을 순매수했고,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0.76% 오른 2068.72p에 마감됐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전반적인 금융 시장이 위험선호를 나타냈으나, 아시아 통화들이 약세로 돌아서면서 원화도 동조화된 모습"이라며 "역외 매수세와 결제수요가 유입되면서 오히려 반등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위험선호로 엔·달러 환율이 상승한 가운데 최근 급락에 따른 레벨 부담 등이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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