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국감] 대부업체, 사회공헌비 줄여 광고비에 투자
[2016 국감] 대부업체, 사회공헌비 줄여 광고비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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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윤호기자] 상위 5대 대부업체(아프로·산와·리드코프·미즈·웰컴)의 사회공헌비가 3년 새 40억원까지 감소해 순이익 대비 1.4% 수준까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 기간 광고비는 45억원이 늘어 순이익 대비 15%에 달했다.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상위 5대 대부업체의 72억원(2013년)이던 사회공헌비는 지난해 33억원으로 39억원 줄었다.

그러나 광고비는 지난 2013년 485억원에서 530억원으로 45억원(약 9%) 늘었다. 사회공헌비 지출이 줄어든 만큼 광고비가 증가한 것이다.

▲ 표=제윤경 의원실, 금융감독원

당기순이익 대비 비중을 보면 상위 5대 대부업체의 지난 2013년 순이익은 3068억원이며, 사회공헌비는 72억원으로 2.35%, 광고비는 485억원으로 15.81%지만, 2015년에는 당기순이익 3493억원으로 사회공헌비는 33억원으로 0.94%, 광고비는 530억원으로 15.17%를 차지했다.

2013년 기준 아프로파이낸셜대부가 사회공헌비로 47억원을 지출해 가장 많았고, 이어 웰컴(19억원) 순이었다. 광고비 지출은 아프로파이낸셜이 171억원을 내 가장 많았지만, 순이익 대비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미즈사랑이었다. 미즈사랑은 순이익의 두 배가 넘는 금액인 219.35%를 광고비에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에도 아프로파이낸셜이 27억원으로 사회공헌비를 가장 많이 지출했으나, 3년 새 20억원이 줄었고 웰컴도 19억원에서 4억원으로 감소했다. 순이익 대비 광고비 비중이 높던 미즈사랑은 68억원에서 95억원으로 27억원 늘었지만, 순이익이 늘어나면서 비중은 약 35%로 줄었다.

제윤경 의원은 "대부업체가 사회공헌비를 줄인 만큼 고스란히 광고비 확대에 쓰고 있는 것은 파렴치한 행동"이라며 "은행권의 경우 지난해 기준 당기순이익 대비 사회공헌비 지출이 13.7%인 4651억원이었는데 고금리로 서민들을 상대로 영업해온 대부업체가 좀 더 책임의식을 가지고 사회공헌을 늘려나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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