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모바일 MMORPG, 중국산에 반격 나선다
국산 모바일 MMORPG, 중국산에 반격 나선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왼쪽부터) 넥슨 '메이플스토리M', 넷마블게임즈 '리니지2:레볼루션', 엔씨소프트 '리니지M' 이미지 (사진=각사)

[서울파이낸스 이호정기자] 중국산에 점령당한 국내 모바일 MMORPG 시장에 국내 업계의 반격이 시작된다. MMORPG는 수백명의 유저들이 동시에 접속해서 즐기는 역할수행게임 장르를 말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MMORPG 장르는 중국 개발사들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만 살펴봐도 웹젠의 대표 IP(지적재산권) '뮤'를 활용한 '뮤오리진'이 3위, 룽투코리아의 '검과마법'이 15위, 이펀 컴퍼니의 '천명'이 24위에 올라 있다. 이들은 전부 중국산이며, 한국 MMORPG 게임은 찾아보기가 힘들다.

이렇듯 중국발 MMORPG가 국내 게임 업계에 득세를 하는 상황에서 게임업계 빅3라 불리는 넥슨, 넷마블게임즈, 엔씨소프트가 연이어 MMORPG 게임을 출시하며 시장 탈환을 노린다.

먼저 국내 1위 게임업체 넥슨은 온라인 게임 '메이플스토리'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MMPRPG 게임 '메이플스토리 M'을 오는 10월 13일 출시한다.

메이플스토리M은 아기자기한 캐릭터와 그래픽, 게임의 배경이 되는 '메이플월드' 등 원작의 재미요소를 그대로 구현했으며, '엘리트던전', '미니던전' 등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한 전용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넷마블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 IP를 활용한 MMORPG '리니지2:레볼루션'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 출시에 앞서 오는 10월 13일부터 15일까지 사전 테스트(CBT)를 진행할 예정이다.

리니지2:레볼루션은 전 지역 필드 기반의 동시접속 환경으로 시공간 제약없이 실시간 전투가 가능하고, 호위, 채집 등 PC MMORPG 같은 다양한 퀘스트 패턴을 제공한다. 또 혈맹은 원작처럼 커뮤니티는 물론, 혈맹 간의 동맹, 적대 등이 가능하다. 

엔씨소프트도 연말쯤 모바일 MMORPG '리니지M'을 선보일 예정이다. 리니지M는 현재의 엔씨소프트를 존재하게한 '리니지1'을 기반으로 만든 모바일 게임이다.

이경일 바로투자증권 연구원은 "리니지M의 경우 모바일 환경에서도 PC와 같은 쉬운 조작환경을 구현하는 것이 관건인데, 드래그/터치/탭을 믹스한 아크 셀렉터 조작법을 적용해 PC유저들이 모바일로 유입되는데에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리니지M의 경우 지난 18년간 리니지를 거쳐간 유저들과 현재 리니지1을 즐기고 있는 유저들을 감안할때 그 파급력은 상당할 것으로 보여진다.

업계관계자는 "MMORPG의 경우 특성상 많은 이용자를 소화할 수 있는 방대한 콘텐츠와 서버의 안정성이 필요한데 중국 개발사들은 이러한 콘텐츠를 지원할 인력풀을 갖추고 있다"며 "이러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국내 빅3 업체에서 중국발 MMORPG의 공습에 맞서 얼마나 선전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