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상승 추세… 美 대선 토론·산유국 회담 등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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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 예상밴드 2020~2070선

[서울파이낸스 김희정기자] 지난주(19일~23일) 국내 증시는 2050선을 재돌파했다.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방향이 시장 예상과 근접하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된 데 따른 것으로,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그러나 미국 대선 후보 1차 TV 토론, 산유국 회담,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 이슈,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발효 등 증시에 영향을 미칠만한 변수들이 여전히 상존해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2054.07로 전 주말(1999.36) 대비 54.71p(2.74%) 상승 마감했다. 지난 22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0.25~0.5%) 동결과 21일 일본중앙은행(BOJ)의 추가 경기부양책이 코스피에 호재로 작용했다. 엿새간 이어지던 상승랠리는 주 마지막 날 2050선에 안착했다.

LIG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지수 예상밴드로 2020~2070선을 제시하며, 오는 27일 진행될 미국 대선 후보 TV 토론을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근 발표된 월스트리트저널/NBC 공동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힐러리 후보가 43% 지지율로 공화당 트럼프 후보(37%)를 근소하게 앞섰다. 그러나 입소스 여론조사에선 트럼프가 우세(트럼프 39% VS 힐러리 37%)했고, 뉴욕타임스/CBS 공동조사에선 힐러리/트럼프 동률(42%)로 나타나 대권 향배를 가늠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김유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우선 TV 토론 결과 힐러리 클린턴의 우위가 확인될 경우 인프라투자와 헬스케어 관련 업종이, 도널드 트럼프가 우위일 경우 금융 및 설비투자와 관련한 생산재(소재 및 산업재) 업종의 주가가 상승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6~28일 알제리에서 열리는 주요 산유국 회담도 주목된다. 산유량 동결 합의가 이뤄질지 여부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산유국 간 이견이 커 그럴 가능성은 적다는 게 시장의 관측이다.

김유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란이나 리비아, 나이지리아가 동의하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며 "합의에 실패한다면 국제유가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일각에선 조선, 정유, 건설 업종 등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한다고 주문한다. 이들 업종이 유가 흐름에 민감한 영향을 받는다는 이유에서다.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이슈도 시장의 이목을 끈다. 지난 7월말 삼성전자는 10월말까지 보통주 기준 총 99만주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갤럭시노트 7 리콜 사태의 후폭풍으로 인한 주가 폭락이 어느 정도 상쇄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자사주 매입으로 인한 삼성전자 수급 하방 지지에 대한 기대감이 약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7월29일부터 9월22일까지 총 84만6384주 매입이 완료(계획 분 85.5% 진행)됐다"며 "10월 둘째주 3분기 잠정실적 발표(예정)에 대한 경계감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28일 김영란법 시행은 유통주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다. 앞서 변준호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경기는 김영란법으로 내수 부진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그나마 다소 개선되고 있는 수출에 기대를 걸어야 하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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