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수 여신협회장 "비자카드 수수료 인상 강행시 공정위 제소"
김덕수 여신협회장 "비자카드 수수료 인상 강행시 공정위 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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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덕수 여신금융협회장 (사진= 박윤호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윤호기자] 김덕수 여신금융협회장은 글로벌 카드사인 비자카드의 수수료율 인상에 대해 "비자 측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만족할 만한 답변이 나오지 않을 경우 공정거래위원회 제소를 강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덕수 여신협회장은 지난 23일 인천 네스트 호텔서 취임 100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비자와 국내 카드사가 20년 전에 맺은 일방적인 계약 조건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며 "비자 측에 최근 이런 부분(일방적으로 수수료율을 인상하는 조건)이 불합리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비자가 최근 국내 카드사의 해외 가맹점 수수료율을 1.0%에서 1.1%로 인상하겠다고 통보했는데, 사실상 10%를 인상한 것이다"며 "현재 물가 상승률이 0%대라는 점에서 10% 인상은 국민 정서상 와 닿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국내 카드사가 비자의 국내 의존도를 줄이고 있는 상황에 0.1%p 인상을 통해 얻는 것보다 오히려 고객을 잃고 있다는 점에서 (비자가) 신중한 판단을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신용평가사들이 캐피탈사에 부정적으로 전망한 것에 대해선 "캐피탈사의 성과가 상당히 좋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자금조달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 사실"이라며 "서로 간의 오해가 있는 것 같아 조만간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세미나나 컨퍼런스를 마련하고자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내 카드업계는 최근 미국 비자본사를 방문해 소비자가 해외 가맹점에서 결제할 때 부담하는 수수료율 등 6개 항목의 인상이 불합리하다는 주장을 제기한 바 있다.

한편 지난 6월 16일 취임한 김 회장은 협회 조직을 '기능 중심' 체계로 개편(2본부 1원 1연구소 10부 2실)해 업무의 효율성과 전문성을 강화한 것은 옴부즈만 제도를 준용한 VOM(Voice of Members) 및 RM(Relationship Manager) 제도 등을 도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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