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잉글우드랩 상장…"亞 시장 넘어 글로벌 공략"
美 잉글우드랩 상장…"亞 시장 넘어 글로벌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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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빗 정 잉글우드랩 대표이사(사진=서울IR)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기자] "상장을 통해 한국과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모든 시장을 정조준 할 겁니다. 색조 화장품 사업에 성공적으로 정착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도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미국계 화장품 연구개발·생산 기업 잉글우드랩이 코스닥 시장에 출사표를 내밀었다. 미국 기업으로는 지난 2013년 엑세스바이오 이후 3년 만의 국내 증시 입성이다.

데이빗 정 잉글우드랩 대표이사(창업주)는 22일 서울 여의도에서 가진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코스닥 상장을 선언했다. 증시 진입으로 색조 화장품 사업에 진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각오다.

지난 2004년 닻을 올린 잉글우드랩은 기능성 기초화장품 생산을 주력으로 하는 ODM(재조업자개발생산) 기업이다. 화장품 산업의 요충지로, 동종 유력 기업들이 대거 밀집해 있는 뉴욕 맨해튼과 인접한 미국 뉴저지주 잉글우드에 본사를 두고 있다.

잉글우드랩은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엘리자베스아덴', '로레알', '로라 메르시에'등 주요 글로벌 브랜드를 포함, 80여 개 이상의 브랜드들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이들 기업과 동반 성장을 추구하며 호실적을 시현했다.

지난해 영업이익과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3%, 53% 크게 증가했다. 이는 2010년과 견줘 5배 이상 성장한 규모다. 올 상반기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액 대비 36% 가량의 추가 성장을 이룬 상태다.

데이빗 정 대표는 "지속적인 프리미엄 브랜드 고객사를 확보·유지한 것이 뚜렷한 실적 상승 비결"이라며 "향후에도 기초화장품 분야에서 지속적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잉글우드랩은 11년간 전념해 온 기초화장품 사업을 바탕으로 색조화장품 사업에도 진출하며 새로운 도약을 시도한다. 제품 포트폴리와 다각화를 통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더 부각시킬 방침이다.

데이빗 정 대표는 "기존의 기초화장품 분야에서 축적한 평판과 기술력, 생산 노하우, 고객사 네트워크 등을 바탕으로 색조화장품 사업에 진출할 것"이라며  "제품군의 외연을 확장해 나가는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잉글우드랩은 이와 함께 한국 내 생산기지를 설립해 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다. 마케팅도 강화하면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포부다.

지난해 10월, 한국에 자회사 잉글우드랩코리아를 설립해 연구개발과 영업, 제품개발 등 3개 조직을 구성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브랜드 고객들의 한국·중국향 제품까지 한국 내 잉글우드랩 공장에서 생산·공급해나간다.

데이빗 정 대표는 "잉글우드랩코리아의 독자적 사업을 지원하는 동시에, 미국 내 화장품 브랜드 회사의 아시아 지역 생산 거점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전략적 협력체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잉글우드랩 상장을 주선하는 송하용 하나금융투자 팀장은 "잉글우드랩은 시장에서 매우 높은 신뢰관계가 형성돼 있다"면서 "탄탄한 입지를 바탕으로 현재 준비 중인 색조 사업분야의 긍정적 성과와 아시아 시장으로의 성공적 진출을 낙관한다"고 밝혔다.

잉글우드랩 상장를 통해 조달한 자금 239억~281억원 대부분을 색조화장품 사업 진출을 위한 미국·한국의 생산기지 설립 등 생산시설 투자와 운영자금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차입금 상환에도 쓸 계획이다.

회사가 공모하는 주식 수는 총 420만주다. 희망 공모가는 5700원~6700원으로, 총 공모 예정금액은 239억~281억원이다. 오는 26~27일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내달 4~5일 일반인을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한다. 같은 달 14일 상장할 계획이며, 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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