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재건축 분양대전…'고분양가' 논란 재현되나
강남권 재건축 분양대전…'고분양가' 논란 재현되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아크로 리버뷰 조감도.(사진=대림산업)

[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서울 노른자위 땅에서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분양이 예정되면서 이들 단지들의 분양가 수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부터 서초구 신반포5차(아크로리버뷰), 잠원한신 18·24차(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 방배3(방배아트자이) 등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 분양이 이어진다.

이중 가장 속도를 내고 있는 곳은 신반포5차를 재건축한 '아크로리버뷰'다. 대림산업은 최근 주택도시보증공사(HUG)로부터 아크로 리버뷰의 3.3㎡당 평균 분양가를 4200만원 이하로 분양보증을 받았다. 이는 지난 1월 서초구 잠원동에서 분양된 '신반포 자이'(잠원 한양 재건축)의 역대 최고 분양가인 3.3㎡당 4287만원보다 낮은 금액이다.

서초구 잠원동에 들어서는 아크로 리버뷰는 지하 2층, 지상 28∼35층 5개동, 595가구로 구성되며 이 중 전용면적 74·84㎡ 41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오는 23일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당초 아크로 리버뷰는 입지여건이나 주변 시세 등을 고려할 때 인근 한신 18·24차(래미안 신반포리오센트)와 함께 역대 최고 분양가를 기록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HUG가 강남·서초 지역에서 분양보증을 신청하는 사업장의 평균 분양가가 인근 아파트 평균 분양가의 110%를 초과하거나 최근 1년 이내 분양한 아파트의 최고 평균 분양가 또는 최고 분양가를 초과하는 경우 분양을 거부하기로 하면서 분양가를 4200만원대 이하로 책정했다.

앞서 HUG는 고분양가를 이유로 지난 7월 말 개포주공 3단지의 분양보증을 거부하며 결국 분양가를 3.3㎡당 4178만원으로 낮춘 이후에야 분양보증을 내줬다.

이번에 아크로 리버뷰의 분양가가 3.3㎡당 4200만원 이하로 책정되면서 래미안 신반포리오센트의 분양가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는 지하 3층~지상 32층 6개동 475가구(전용면적 49~132㎡)로 규모이며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146가구(전용 59~84㎡)다. 삼성물산은 10월 분양에 앞서 사전홍보관인 웰컴라운지를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있는 래미안 갤러리에 마련해 운영하고 있으나 분양가를 둘러싸고 조합원들간에 갈등으로 일정이 연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재 이 단지의 조합측은 3.3㎡당 평균 분양가 4400만~4500만원에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14년 10월 분양된 신반포아크로리버파크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4130만원으로 HUG가 제한한 주변 분양가의 110% 규제를 적용하면 이 지역 아파트의 분양가는 4540만원 수준까지 가능하다. 다만, 아크로 리버뷰가 4200만원대로 분양가를 책정한 만큼 4300만원대에서 결정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서초 방배3구역 재건축단지인 '방배아트자이'도 다음달 초 분양 예정이지만 분양가는 여전히 고심 중이다. 방배동에서 4년만에 실시하는 신규분양인 만큼 분양가 비교 대상이 없기 때문이다. 가장 최근 분양단지는 2012년 방배롯데캐슬 아르떼로 당시 분양가는 3.3㎡ 당 3199만원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정부가 분양가 규제를 강화하면서 분양가 책정을 둘러싼 조합과 시공사간의 이견으로 나머지 2개 단지의 분양 일정이 연기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은 분양가 규제는 결국 앞서 분양된 '디에이치 아너힐즈'처럼 홍보효과만 높여 투기를 조장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