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외길' 오뚜기 창업주 함태호 명예회장 별세
'식품외길' 오뚜기 창업주 함태호 명예회장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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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뚜기 창업주 함태호 명예회장

[서울파이낸스 김소윤기자] 오뚜기 창업주 함태호 명예회장이 향년 86세로 별세했다. 함경남도 원산 출신의 함 명예회장은 1969년 오뚜기식품공업(현 오뚜기)을 설립한 이후 47년간 '식품 외길'을 걸었다.

함 명예회장은 1969년 5월 국내 최초로 카레를 생산해 판매하기 시작했으며 1981년 개발된 '3분 카레'는 국내 최초의 레토르트(즉석식품) 제품으로 출시 첫해 400만개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하며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함 명예회장은 토마토 케첩과 마요네즈를 각각 1971년과 1972년에 국내 출시해 판매를 시작했다. 특히 마요네즈는 오뚜기를 통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생산됐다. 오뚜기는 지금까지도 분말 카레 시장과 케첩 시장에서 점유율 80%(지난해 기준)를 유지하며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시식사원 1800여명 전원을 정규직으로 고용한 것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후 1996년에는 사재를 출연해 오뚜기재단을 설립, 지금까지 687명의 대학생 및 대학원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했다. 지난해 말에는 315억원 상당의 개인 주식 3만주를 기부해 화제가 됐다.

고인은 2010년 아들 함영준 오뚜기 회장(57)에게 경영권을 넘겨주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2011년에는 국민 식생활 개선을 통해 국가사회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함영준 회장 등 1남 2녀가 있다. 뮤지컬 배우 함연지 씨는 고인의 손녀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이며 발인은 16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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