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피크제, 市銀-高직급-男性직원 '가장 원한다'
임금피크제, 市銀-高직급-男性직원 '가장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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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 경제硏-金勞 설문조사
讚 56.7%, 反 17.1%...찬성이유 '정년보장 때문' 
적용 연령 56세-기간 5년-임금 감소율 18.9%
 
[이재호 기자]hana@seoulfn.com시중은행 직원들이 국책·지방은행 직원들보다 임금피크제 도입을 더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중은행들이 외환위기 이후 지속적인 구조조정으로 인해 고용 불안감이 국책·지방은행보다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여성보다는 남성이, 저연령층보다는 고연령층이 임금피크제 도입을 더 선호, 고령의 남성직원들이 정년보장을 더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6일 금융계에 따르면 성균관대 경제연구소 HRD센터가 금융산업노조의 연구용역 의뢰를 받아 국책·시중·지방은행 및 협동조합에서 근무하고 있는 은행원 469명을 대상으로 임금피크제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우선, 임금피크제 찬성여부에 대해 응답자의 56.7%가 찬성한다고 응답해으며, 반대한다는 의견은 17.1%로 조사됐다.
은행특성별로 보면 시중은행 직원들중 61.1%가, 국책은행 직원은 58.3%, 협동조합 57.1%, 지방은행 53.6% 등으로 각각 나타났다. 시중은행 직원들이 임금피크제 도입에 대해 가장 긍정적이다. 또, 성별 임금피크제 찬성여부를 보면 남자가 59.9%, 여자 46.4%로 나타나 남성이 여성보다 다 높았다. 연령별로는 연령이 높을수록 찬성비율이 높았는데 50대 이상이 79.3%, 40대 59%, 30대 55.5% 등이었다.
직급별로는 2급 이상 직원중 76.7%가 임금피크제 도입을 찬성했으며, 4급이 60.8%, 3급 52%, 5급 49.7%로 각각 나타났다.
이와함께, 임금피크제의 적용기간에 대해서는 평균적으로 정년퇴직이후 4.3년이 가장 적정한 것으로 응답했으며, 적정한 정년연장이나 재고용기간에 대해서는 평균 4.7년으로 조사됐다.
적합한 임금피크 연령에 대해서는 56.2세로 일반적인 정년퇴직 나이인 55세 이후부터 임금피크제가 적용되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피크 연령이후 수락 가능한 연간임금감소율에 대해서는 평균 18.9%로 조사됐다.
이는 현재 임금피크제를 도입해 운영중인 은행들의 임금감소율 낮은 것으로 임금피크제 적용연령이 되더라도 조금 더 높은 임금을 받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한편, 임금피크제 도입을 찬성한 226명을 대상으로 찬성이유를 조사한 결과 정년보장이 84.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사회적 신분보장과 정년퇴직후 재고용이 각각 3.8%, 승진정체 해소 3.4%, 청년실업해소 1.9% 등으로 응답했다.
특히, 직급이 높으면 높을수록 임금피크제를 찬성하는 이유가 '정년보장 때문'이라고 답했는데, 2급 이상 95.7%, 3급 84.6%, 4급 85.8%, 5급이하 78.8% 등이었다.
임금피크제 도입을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보면 전체 응답자중 68.8%가 임금만 삭감된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신분불안 13.8%, 임금제도 교란우려 11.3% 등으로 조사됐다.
이는, 임금피크제가 정년을 보장한다는 취지보다는 임금을 삭감하기 위한 수단으로 악용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재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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