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북핵 여파에 급등…1100원선 진입은 저지
환율, 북핵 여파에 급등…1100원선 진입은 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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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원·달러 환율이 연저점 기록 이후 이틀 연속 상승세로 마감했다. 오전중 북한 핵개발 소식이 전해지면서 1103원까지 튀어올랐으나, 재차 상승폭을 줄이면서 1100원선 안착에는 실패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은 만장일치 동결로 이뤄지면서 환시 영향은 크지 않았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4원 오른 1098.0원에 개장해 전날보다 5.8원 오른 1098.4원에 마감했다. 전일 2.6원 상승에 이은 이틀 연속 상승세다.

밤새 강화된 미국 물가 회복 기대와 북한 핵개발 여파가 원·달러 환율 상승을 자극했다. 밤새 국제유가가 5% 가까이 급등한 가운데 향후 미국 물가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면서 미 달러화가 소폭 강세를 나타냈다.

이에 원·달러 환율도 1098원선에서 상승 출발해 장 초반에는 1097원선까지 다소 밀렸으나, 북한의 핵개발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등세로 돌아섰다. 오전 10시 1103.0원에서 고점을 기록한 원·달러 환율은 1100원선에서 저항을 받으면서 공방을 벌였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동결 만장일치 결정이 발표된 오전 11시 20분를 전후로 상승폭을 줄여 1098원선까지 내려왔다.

오후 들어서는 상승 압력을 받으면서 1101원선에 재진입한 원·달러 환율은 오후 1시 40분 이후부터 꾸준히 레벨을 줄여 3시 17분 1096.8원에서 바닥을 찍은 뒤 1098.4원에서 최종 마감했다.

이날 북한 핵개발 충격으로 외국인은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1151억원을 순매도하면서 6일 만에 팔자 기조로 돌아섰고, 코스피 지수는 1.25% 급락했다. 엔·달러 환율의 경우 개장시각 102.36엔에서 마감 무렵 102.15엔으로 하락했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역외 시장의 상승세를 이어받아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했다"며 "북한 핵실험 이슈는 그간의 학습효과를 반영하면서 단기적인 영향에 그쳤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역외 시장에서의 베팅 영향력이 크지 않은 가운데 추석 연휴를 앞두고 달러화 추가 상승에 대한 회의적인 판단으로 장 막판 네고 물량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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