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LG화학-생명과학, 흡수합병 소식에 주가 '희비'
[특징주] LG화학-생명과학, 흡수합병 소식에 주가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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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희정기자] LG화학이 LG생명과학과의 합병을 검토한다는 소식에 양사 주가가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화학은 전 거래일보다 1만5500원(5.81%) 떨어진 25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매도 상위 창구에는 다이와, C.L.S.A, 메릴린치 등 외국계 증권사가 자리를 잡았다.

4거래일 동안 상승흐름을 탄 LG생명과학은 3400원(5.10%) 오른 7만100원에 마감했다. 특히 오늘은 거래량이 크게 뛰면서 전 거래일의 18배가 넘는 131만3000주가 거래됐다. 우선주인 LG생명과학우도 2.94% 상승 마감했다. LG생명과학우의 거래량 역시 전 거래일 대비 35배가 넘었다.

LG화학과 LG생명과학은 합병 추진설에 대한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합병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답변했다.

LG생명과학은 LG그룹 내에서 바이오·의약 제조를 맡고 있어 합병이 성사되면 LG화학의 사업구조는 기존의 석유화학, IT소재(전지 포함)에서 바이오 사업까지 늘어난다.

다만 두 회사의 합병소식에 LG화학이 약세를 나타낸 것은 대규모 투자에 대한 부담과 이사회 전 언론보도에 따른 합병비율 상승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두 회사가 흡수합병될 경우 LG화학의 주식 희석비율이 5.8%에 불과해 소규모합병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 봤다. 권영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신규 성장동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LG생명과학도 LG화학의 풍부한 현금을 활용해 더 적극적인 연구개발(R&D)을 진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은 기존 IT 소재 부문 수익성 저하로 석유화학 중심의 실적을 보여 다른 석유화학 기업보다 주가 프리미엄 요인이 약화한 상황"이라며 "성장성 높은 바이오 사업을 추가해 주가 프리미엄이 정당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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