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우 "디지털·글로벌화에 역량 집중해야"
한동우 "디지털·글로벌화에 역량 집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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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우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1일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신한금융지주 창립 15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신한금융그룹)

신한금융지주 창립 15주년 기념사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한동우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지주 창립 15주년을 맞아 '원 신한(One Shinhan)'의 가치를 또 한번 강조했다. 전 계열사가 역량을 한 데 모아 금융환경 변화에 걸맞는 디지털 선도와 글로벌 진출 역량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한 회장은 1일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신한금융지주 창립 15주년 기념사에서 "신한금융그룹은 2001년 창립 이래 겸업화와 대형화라는 전략적 목표를 차질없이 달성하며 은행과 비은행 부문의 균형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그 결과 총자산이 국내 최대규모로 성장하고 당기순이익도 8년 연속 1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며 "이런 성과에 대해 우리 모두 자부심과 긍지를 가져도 좋을 것"이라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한 회장은 "금융권의 경쟁이 갈수록 심화되고 고객들의 수요가 다양해지면서 업종을 넘어 고객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하는지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내 회사, 내 부서의 시각에서 벗어나 '원 신한'이라는 공동체 의식을 갖고 ICT나 여신심사 등 각 사가 보유한 역량과 플랫폼을 공유해 그룹의 경쟁력을 높이는게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최근의 세계경제가 저성장·저금리가 고착화된 '뉴노멀'의 시대를 넘어 한 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불확실성까지 더해진 '뉴애브노멀'에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고 분석하면서,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디지털과 글로벌진출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회장은 "금융의 디지털화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됐으며, 그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며 "디지털이라는 새로운 방식을 통해 기존과는 전혀 다른 가치를 창출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에 모두의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디지털 혁신은 우리 혼자 만의 힘으로, 어느 한 부서만의 노력으로 이룰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며 "각자 업무의 디지털화하는 데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물론, 그룹차원의 협력과 외부와의 다양한 협업을 통해 전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진출과 함께 현지화를 동시에 달성하는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의 중요성고 강조했다. 한 회장은 "그간 신한은행이 각국으로 사업영역을 넓히면서 글로벌 네트워크가 20개국 155개로 크게 확도됐고, 수익규모도 꾸준히 성장해나갔지만 여기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며 "앞으로 철저한 현지화와 경쟁력 강화를 통해 현지 고객들에게 선택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지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개발하고 잘 전달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효율적으로 설계해 나가야 한다"며 "현지 상황에 맞는 심사체계를 갖추고 이를 뒷받침할 전문성과 현지 중심의 인력체계도 마련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끝으로 한 회장은 "우리가 달성하고자 하는 '월드클래스 파이낸셜 그룹(World Class Financial Group)'이라는 비전이 지금은 멀게 느껴질지 모르나, 2만5000여명 임직원 모두가 혼신의 노력을 다한다면 비전을 현실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며 "모두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원 신한'의 일원으로서 서로를 격려하며 꿈을 향해 달려가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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