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KDB산업은행이 132개 비금융 출자회사 중 81개 중소·벤처기업을 묶어 한 번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산업은행은 30일 이사회를 열고 132개 비금융 출자회사 중 매각완료 9개사, 구조조정 진행 32개사, 개별매각 추진 10개사를 제외한 나머지 81개 중소·벤처기업의 주식을 패키지 방식으로 일괄 매각하기로 의결했다.
그간 산업은행은 올해 46개의 비금융 출자회사 매각을 추진했지만, 매각된 곳은 9개에 그쳤다. 하지만 패키지로 회사를 묶으면 비우량 기업의 손실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한꺼번에 자회사를 매각할 수 있다.
산업은행은 공정한 매각절차를 진행하기 위해 이사회 의결 전 민간위원 위주로 구성된 '출자회사관리위원회'의 심의를 거치기로 했다. 매각 업무는 대우증권 패키지 매각 경험이 있는 '금융 자회사 매각 실무추진단'을 '출자회사 매각 실무추진단'으로 확대 개편한다.
매각예정가격은 회계자문사의 주식가치 평가액의 합계액으로 결정된다. 이를 위해 내달 초 회계와 법률자문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향후 산업은행은 매각대상을 확정하고 시장 상황을 검토해 10월 중 매각 공고를 내고, 올해 안에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매각 방식은 국가계약법에 따른 공개경쟁입찰방식이다. 2번 유찰되면 수의계약 방식으로 전환된다.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차원에서 매각 공고 전 '스타트업 IR(기업설명회) 센터'를 활용한 매각설명회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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