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제약사 '알짜배기' 성장…'매출 1위 유한양행'
상장제약사 '알짜배기' 성장…'매출 1위 유한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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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 = 팜스코어

81개 상장제약사, 순이익 전년比 53.4%↑

[서울파이낸스 김소윤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상장제약사의 영업실적이 두 자리수의 성장률을 보이며 양호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순이익에서 다수 제약사들이 흑자전환을 이루며 알짜배기 성장을 이뤄낸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보건의료 분석평가 전문사이트 팜스코어가 국내 81개 상장 제약사(바이오 및 원료의약품 포함)의 올해 상반기 영업실적(개별기준)을 분석한 결과, 전체 매출액은 전년동기 6조4278억원 대비 12.9% 늘어난 7조2546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517억원보다 15.3% 늘어난 6360억원을 기록했으며, 순이익은 1조2413억원에서 무려 53.4% 급증한 1조9046억원을 나타냈다.

상반기 영업이익이 흑자전환 한 회사는 한미약품, 엘지생명과학, 한독 등 6개사였으며, 종근당, 엘지생명과학, 한독, 신풍제약, 일양약품 등 8개사의 경우 순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한미약품과 엘지생명과학 등 R&D 투자가 많은 회사들은 그 동안의 연구실적을 바탕으로 수익실현을 하고 있으며, 소규모 제약사들 상당수만 적자로 전환했거나 적자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이 중 매출액 순위 1위는 유한양행이었다. 2015년 상반기 5104억원 대비 18.5% 늘어난 604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다소 떨어졌으나, 순이익은 508억원에서 무려 46.1% 증가한 743억원이다. 2014, 2015년에 이어 올해 1조원 달성도 무난할 전망이다.

매출 2위는 4689억원을 기록한 녹십자가 차지했다. 매출액은 12.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5.6%, 37.1% 감소했다. R&D 및 시설투자로 인해 수익성은 다소 떨어진 모습이다.

종근당은 한미약품과 대웅제약을 따돌리고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매출액 407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1.9% 크게 증가했다. 다국적 제약사의 대형품목을 연이어 도입, 시장에 안착하면서 매출이 호조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당뇨병 치료신약 '제미글로'의 매출신장에 힘입어 10위권 안으로 재진입한 LG생명과학은 전년동기(1811억원) 대비 32.7% 오른 2404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흑자전환 했다.

또 81개 상장제약사 가운데 매출이 증가한 곳은 69곳(85.2%), 감소한 곳은 12곳(14.8%)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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