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황준익기자] 이윤재 한국선주협회장은 29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 '해상수송시장의 건전한 발전방안'에서 "업종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금융권의 잣대로 추진하다 보니 추동력이 떨어져 진전이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해양산업의 위기를 조기에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획기적인 정책 지원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원양정기선사에 대한 구조조정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국제경쟁력을 끌어 올리는데 주력해야 한다"며 "선대 대형화에 따른 캐스케이딩 효과와 운임인하 압력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트라아시아항로의 안정화를 위해 운임공표제도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회장은 "대기업 물류자회사 및 계열 화주들과 상생을 위한 선·화주 협력증진이 무엇보다도 긴요하다"며 "외국선사에 우리 수출화물을 몰아주는 대기업 물류자회사와 계열 화주들을 보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해운업 구조조정 여파로 우량 중소중견선사에 대한 금융거래 제한 등 금융시장이 크게 경색돼있다"며 "정책금융기관과 시중은행에 요청한 사항들이 잘 지켜지고 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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