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으로 인한 에어컨 판매 증가·고효율 가전제품 환급제도 영향
[서울파이낸스 박윤호기자] 올해 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지난 7월 전자제품의 카드승인금액이 크게 늘었다. 무더위로 에어컨을 구매하는 고객이 늘어난 것은 물론 정부의 고효율 가전제품 환급제도의 영향으로 보인다.
29일 여신금융협회 여신금융연구소가 발표한 '2016. 7월 카드승인실적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가전제품의 전체카드 승인금액은 1조2300억원으로 전년동월(1조300억원)대비 2000억원(19.7%) 증가했다.
정채중 여신금융연구소 연구원은 "무더위로 인한 에어컨 판매 증가와 정부의 고효율 가전제품에 대한 환급제도의 영향이 가전제품 승인금액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부터 9월 30일까지 기간 내 구매한 TV, 에어컨, 냉장고, 김치냉장고, 공기청정기 등 5개 품목 중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제품에 대해 구매가격의 10%(20만원 한도)를 환급하는 정책을 진행하고 있다.
유통업종도 주말영업일수(2일) 증가와 폭염으로 인한 백화점, 대형마트 등 실내 쇼핑시설 방문객 증가에 따라 지난달 전체카드 승인금액 8조3900억원을 기록해 전년동월(7조6300억원)대비 7600억원(10.1%) 늘었다.
자동차학원의 카드실적 역시도 올해 초 발표된 운전면허시험 개선 계획의 영향으로 크게 늘었다. 지난 달 자동차학원의 전체카드 승인금액은 전년동월(314억9000만원)대비 40.8% 증가한 443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면허시험 개정 전 면허취득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올해 1월부터 7월부터 전체카드 승인금액은 전년동기대비 월평균 46.2%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지난달 전체카드 승인금액은 61조6400억원으로 전년동월(56조7200억원)보다 4조9200억원(8.7%) 증가했다.
이 기간 공과금을 제외한 전체카드 승인금액은 전년동월대비 5.7% 증가한 54조3900억원을 기록했으며, 전체카드 승인건수는 13조88억건으로 전년동월대비 15.2% 상승했다. 평균결제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 하락한 4만4404원으로 집계돼 월별 집계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