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연준 관계자 매파적 발언에도 하락 전환
환율, 연준 관계자 매파적 발언에도 하락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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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미국 금리 인상 관련 신호를 찾아낼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서울 외환시장도 눈치보기 장세에 들어갔다. 밤새 미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의 매파적(금리 인상 선호) 발언이 쏟아져 나오면서 강보합권에서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관망 심리와 수출업체 네고 물량 등을 반영해 소폭 하락하고 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2원 오른 1116.1원에 개장해 오전 9시 50분 현재 전날보다 2.8원 내린 1113.1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6.1원)에 이은 이틀 연속 하락세다.

밤새 미 연방준비제도(Fed) 관계자들의 금리 인상 지지 발언이 쏟아져나왔으나, 미 달러화는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26일(현지시간) 재닛 옐런 미 연준 의장의 잭슨홀 미팅 연설을 앞두고 포지션 조정이 이뤄진 영향이다. 이에 뉴욕장에서 달러화 지수는 전일대비 0.07% 하락 마감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월말을 맞아 네고 부담으로 하락 압력이 커지고 있다"며 "이날 밤 옐런 의장 발언을 앞두고 있어 하방 경직성은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메스터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국 경제가 완전고용에 근접하고 있으며, 물가상승률은 목표를 향해 상승하고 있어 금리인상은 정당화되고 있다"고 보고 "금리 인상에 나서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급격한 인상보다는 단계적인 진행을 강조했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고용과 물가가 목표 달성에 가까워진 것이 통계로 확인되면 머지 않은 미래에 추가 조치를 강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지표도 호조를 나타냈다. 8월 셋째주 미국 신규실업급여 신청건수는 전주대비 1000건 줄어든 26만1000건으로 3주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7월 핵심내구재수주는 전월대비 1.6% 늘어나 시장예상치(0.2%)를 크게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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