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임금피크 확대 반대 '재파업'…손실 1조500억
현대차 노조, 임금피크 확대 반대 '재파업'…손실 1조50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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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오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박유기 노조위원장이 임금협상이 열리는 아반떼룸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2일 8시간 파업 예고…"임금피크 확대하려면 정년 연장해야"

[서울파이낸스 정수지기자]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 노조가 회사의 임금피크제 확대안에 반발해 또다시 추가 파업을 벌인다. 19일 노조는 1조 근무자가 오전 11시 30분부터 4시간, 2조는 오후 8시20분부터 4시간 각각 파업한다. 22일에도 1·2조가 모두 8시간 파업한다.

현대차는 전날 열린 올해 임금협상 18차 교섭에서 59세와 60세의 임금을 각각 10% 삭감하는 새로운 '임금피크제안'을 노조에 제시했다. 노조는 "임금피크제 확대안 뚜껑을 열어보니 조합원의 임금 삭감이 주 내용인데 이런 식이면 동의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노조는 정년연장과 연계된 임금피크제안을 내라고 그동안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회사 측도 임금피크제 확대 없이는 올 임협 타결은 없다는 입장이어서 난항을 겪고 있다. 현대차는 현재 만 59세 임금 동결, 만 60세 10% 삭감하는 임금피크제를 시행 중이다.

박유기 노조위원장은 "다음 교섭에서 임금인상안을 포함한 추가 제시안을 내라"며 "추가 제시안 없이는 더 이상의 본교섭은 무의미하다"고 경고했다. 앞서 회사는 17차 교섭에서 임금 1만4400원 인상과 성과급 250%+일시금 250만원 지급안을 내놨지만 노조가 거부했다.

노사는 다음 주 다시 교섭을 열 예정이지만 접점을 찾지 못할 경우 노조는 투쟁 수위를 더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18일까지 모두 10차례 파업으로 차량 4만6000여대, 1조500억여원의 생산 차질이 발생했다고 추산했다.

노조는 △기본급 7.2% 15만205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일반·연구직 조합원(8000여명) 승진 거부권 △해고자 복직 △통상임금 확대 △조합원 고용안정대책위원회 구성 △주간 연속 2교대제에 따른 임금 보전 등을 요구하고 있다.

회사는 △임금피크제 확대 △위법·불합리한 단체협약 조항 개정 △위기대응 공동 태스크포스(TF) 구성 등을 노조에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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